이번엔 모로코 출장보다 더 오래전.. 그러니까
7년 전쯤 이였던 것 같은데요.. 페루로 출장을
갔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 추억의 랜선 여행을
떠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는 인천에서 LA까지 가서 LA에서 다시
리마행 비행기를 타고 갔었는데요.. 대기시간
까지 합치면 거의 24시간은 갔었던 것 같아요.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헤롱헤롱 한 것이
제정신이 아니더라고요..
밤늦게 도착한 호텔에서 처음 찍은 사진입니다
색깔도 그렇고 전체적인 느낌이 페루스럽지요..?
다음 날 아침 현지 협력업체로 가는 길입니다.
출장으로 해외를 나가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그 나라 구경은 대부분 차 안에서 차창 밖으로
하는 것 같아요.. ㅋㅋ 뭔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각자 만에 냄새와 다른 느낌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새삼 신기하기도 합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현지 직원에게 들으니
보통 외국인들이 머무는 리마의 도심지
호텔 밀집구역은 다른 곳보다 치안이 좋고
깨끗한 편이고 이곳을 벗어나면 아무래도 조금
지저분하고 위험하기도 하다고 하더라고요
리마는 페루의 수도이면서 우리나라 부산 같은
항구도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컨테이너
차량들도 많이 보이고 해안가 식당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날 점심도 해안가 식당에서 먹었는데요
페루가 가게 되면 꼭 먹게 되는 음식이
바로 세비체(Ceviche)입니다.
생선회를 레몬이나 라임에 저린 다음
각종 야채들하고 새우와 섞고.. 소금이랑
몇 가지 소스를 넣고 만드는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이 세비체에 대해서 페루하고 칠레 하고 서로
자기들이 만든 음식이라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페루에서 만난 현지 직원들은 세비체는
원래 페루 음식인데 칠레 사람들이 자기들이
먼저 만들었다고 우긴다며 상당히 열변을
토하더라고요..
페루는 1880 년대 칠레와 한판 전쟁을 벌였다가
박살이 난 적이 있어서인지 칠레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안 좋더라고요.. 우리나라하고 일본의
관계보다도 더 안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와서 사진을 보면서 생각하니 요즘 김치를
자기네 음식이라고 우기는 중국이 생각나네요...
ㅋㅋ 그건 그냥 웃음만 납니다.
페루에 가서 한 가지 더 특이했던 점 중 하나는
담장이 엄청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치안이 안 좋을 수도록 담장이 높다고 하지요?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담장이 엄청
높아지는데요.. 밖에서 보기엔 그냥 아무것도
없는 담장만 높은 길인 것 같은데 안으로
들어가면 완전 잘 꾸며놓은 식당이 나오고
그런 거라고요..
담장밖에 세상과 담장 안의 세상이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보고 조금 씁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왠지 다른 사람들과 구분 짓는 그들만의 세상이
따로 있는 것 같았거든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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