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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시위에 실탄사격. 러시아 군투입, CIA의 공작(?)

기차타고시베리아 2022. 1. 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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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시위대에 실탄 사격


카자흐스탄에서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 대한 저항으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거리로 나선 시위대에 대해 정부는 조준사격을 명령했다고 합니다.

소련 해체 이후 30년 동안 독제 했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으로부터 2019년 정권을 물려
받은 토카예프 대통령은 초강경 대응을 명령했는데요.. 습격받은 방송국에선 불길이
치솟았고 방송국 취재팀에게도 총격이 이어졌습니다.

경찰
채널A 뉴스화면 캡쳐

연초 카자흐스탄 정부는 자국의 LPG 가격 상한제를 폐지하면서 가스 가격이 2배 이상 폭등을
했는데요.. 여기에 그동안 쌓여왔던 인플레이션, 물류난, 인력난이 가중되면서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발생하게 되었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것이었습니다.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은 최근 가격 폭등 중인 가스를 전량 해외로 수출해 버렸는데요 정작
자국민에게는 요금을 비싸게 받아버리면서 민중 봉기에 불을 붙이게 된 것이었습니다.

얼마 전 러시아의 푸틴은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을 잠금으로써 유럽을 압박했는데요.. 이러한
조치로 인해서 국제 가스 가격이 폭등했고.. 카자흐스탄 정부는 돈벌이가 되는 가스를
외국으로 보내면서 자국민이 사용해야 할 가스마저 다 팔아먹고 만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군 투입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고 러시아는 공수부대를
긴급 투입해 현재 러시아 공수부대가 카자흐스탄에 입국한 상태라고 합니다.

러시아 군은 카자흐스탄에 진입하여 시위대를 향한 무력진압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사실상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의 보호령이 되어 버리는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국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으로 향하는 러시아 공수부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서 유럽을 압박하려는 의도로만 보였던 러시아의 가스 통제 카드는
생각지도 못했던 카자흐스탄에서 문제를 발생시키며 상황은 다시 러시아에 더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벨라루스에 이어 카자흐스탄까지 발아래 놓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동부까지 점령을 한다면
러시아는 냉전시대 구소련의 모습을 되찾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여기다 몽골,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같이 유럽이나 미국이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내륙국가까지 하나씩 하나씩 병합해 나간다면 러시아는 거대한 제국으로
부상 살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 미국은 아시아 회기 전략으로 대중국 압박에 치중하는 상황이라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점령 계획을 그냥 지켜보고 있어야만 하는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이 주장이 더
설득력 있게 여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배후로 지목된 CIA


한편 러시아는 이번 카자흐스탄 시위의 배후로 미국 CIA를 지목하고 나섰는데요..

미국의 CIA 가 친러 성향인 카자흐스탄을 러시아로부터 떼어 놓고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
위해서 시위를 부추긴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알마티 시위대 / 사진출처 AP 연합뉴스

사실 러시아는 지금 사상 최대의 외환보유고를 쌓아놓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위기가 커져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카자흐스탄의 민중봉기가 이웃한 러시아 국경의 다른 지방으로 번진다면 러시아에서도
내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한반도와 가까운 동부 러시아 지역에서는 러시아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하바롭스크를 비롯한 동부 시베리아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반 푸틴 정서가 확산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합니다.

하바롭스크 반 푸틴 시위

이런 상황에서 카자흐스탄의 민중봉기는 러시아의 반 푸틴 제력 지역을 자극할 수 있는 사건이
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동부 러시아가 독립하여 친미국가가 들어선다면 미국으로서는 대륙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철도 무역로나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해상루트를 구상할 수가 있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러시아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CIA가 카자흐스탄에 시위를 조장했다는 음로 론도 가능한 것이지요..

우리로서는 시베리아를 이용하는 철도나, 북극을 이용하는 해상루트 둘 다 극동 아시아에서의
출발점은 바로 한반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러시아의 상황을 항상 주의 깊게
지쳐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현재의 카자흐스탄 사태가 정말 미국 CIA의 작품인지 아니면 러시아가 카자흐스탄을
점령 하기 위해 밑밥을 깔아놓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사태가 앞으로
국제정세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즘 전쟁의 위험에 처해있는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예맨, 미얀마 등등의 국가를 보면 모두
자국의 방위를 타국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주국방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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