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머글 아재의 살아가는 이야기/여행 이야기

정선5일장 구경, 회동집 콧등치기 먹방, 아리곳간 오란다 먹방.

기차타고시베리아 2023. 9. 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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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여행

 

강원도 정선여행.. 뜻밖의 기회에 하이원 리조트 숙박권이 생겨서.. 정말 오랜만에 강원도
정선으로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정선은 아리랑은 발생지로 유명하기도 한데요..요즘엔 1박 2일이나 삼시세끼 같은
예능에서 깨끗하고  멋있는 풍경으로  배경으로 많이 등장하기도 하더라고요..

서울에서 3시간 반쯤 거리에 있는 가깝지  않은 거리여서 가는데 까지 조금 피곤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어느순간 높이  솟아 웅장한 산세와  굽이 굽이 흐르는 강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피곤은 금방 사라라지고.. 힐링을 느깔수 있었습니다..
 
 
 

 

 
 

가는 중간 양평휴게소에서 가볍게 요기를 한 우리는 얼른 정선5일장에서 도착해서
유명하다는 콧등치기와 메밀전병,  녹두빈대떡을 먹어 보자며 부지런히 길을 내달렸습니다.
 
 

정선5일장.

 

정선5일장은 강원도 지역 대표적인 재래시장인데요.. 매월 2일 , 7일 이 장날이어서
장날에는 현지분들과 외부에서 온 손님들로 시장이 꽉 들어찬다고 합니다.
 
원래는 지역주민들이 모여 농산물, 생필품을 거래하는 작은 시골 오일장 이었는데요
정선이 석탄산업으로 번성하면서 외부 사람들 까지 모여드는 큰 시장으로 커졌다고 합니다.
 
그러다 석탄산업이 침체기를 겪으며 정선 오일장도 함께 점점 작아졌는데요
1999년에 정선5일장 관광열차가 부활되면서 기차여행이 감성을 타고 시골 장터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선5일장 먹자골목 입구

 
우리가 찾은 날은 장날은 아니어서 조금 한산한 느낌였는데요.. 오히려 너무 사람이 많은 날
보다는 한적하고 구경하기 좋더라고요.. 
 
장날이 아니어도 " 있어야 할 것 다 있고요~ 없을 것 없답니다~ 정선장터~~ "ㅋㅋ 
 
 

시장내부
시장내부
인삼벌집꿀
산나물, 약재와 벌집꿀

 
여기저기 돌아다며 보니  강원도 산골 마을이라 그런지 산나물류, 더덕, 인삼 등 산에서 캘 수
있는 약재나 나물 가게가 많았고요..  발집꿀도 많이들 파시더라고요..
 
 
 

아리곳간 오란다

 
 
정선5일장에서 유명한 간식거리가 있는데요.. 바로 '아리곳간'이라는 가게에서 파는 '오란다'입니다
 
아리곳간 오란다는 특별한 노하우로 발효된 유자청을 사용하여 만든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식으면 딱딱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바삭해진다고 하네요.
 
 


오란다오란다ㅏ
이리곳간 오란다
유과
아리곳간 유과

 
이리곳간에서는 오란다, 유과종류, 도라지청 등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우리 식구들도 유과를 살까 오란다를 살까 고민하다가 오란다로 구매했습니다..
 
달달하면서도 유자의 상큼한 맛이 은근히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더라고요.. 오란다로 사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회동집
 

정선5일장에서는 콧등치기, 메일전병, 곤드레밥 등 지역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요..
신기하게도 이 회동집에만 사람들이 줄을서 있었습니다.
 
사람 마음이 참.. 이상한 게 다른 가게도 다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도 요 회동집 앞메만
사람들이 줄을서 있는 걸 보면 뭔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우리도 회동집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려 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회동집
회종집만 있는  대기줄

 
20분 정도 기다리니 회동집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요.. 실내에는 4인용 식탁이 10개 정도
있었고 벽면에는 그동안 다녀간 연예인들 사인과 방공국 방송장면이 잔뜩 붙어 있었습니다.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당내부
회동집 내부

 
메뉴판은 벽에도 붙어 있고 직접 가져다주시기도 하는데요..
 
메뉴를 결정한 후에 주문지에 표시해서 주문을 하면 됩니다
 
 

메뉴판
회동집 메뉴팍과 주문서

 
우리는 콧등치기 물 하나, 비빔 하나에다가 모둠전을 주문했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콧등치기를 먹고 싶다고 해서 아쉽게도 곤드레밥은 포기하기로 했네요..
 
콧등치기는 면발이 조금 두꺼운 메밀면으로 만든 국수입니다. 후루룩 먹을 때 면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콧등치기라고 하는데.. 직접 먹어보면 뭐 콧등을 칠 정도로 막 그렇진 않았습니다. ㅋ
 
 

밑반찬
회동집 밑반찬

 
주문을 넣으며 밑반찬이 나오는 데요.. 전 찍어 먹라고 주신 양념장을 제외하면 곤드레 장아찌,
열무김치, 무생채 가 전부입니다.
 
곤드래 짱이치는 짭조름하고 달큼한 맛이 강했고요.. 무생채도 생각보다 매콤하더라고요..
밑반찬의 간이 좀 강하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이유는 나중에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듬전모듬전
모듬전

 
모듬전이 나왔네요.. 녹두 빈대떡, 배추 전, 수수부꾸미, 메일전병이 4명이서 안 싸우고 먹을 수 있게 나왔더라고요..
 
전반적으로 간이세지 않고 고소한 것이 강원도 음식의 특색이 드러나는 맛이었습니다.
 

콧등치기콧등치기
물 콧등치기 /  비빔 콧등치기

 
곧바로 콧등치기가 나왔습니다. 콧등치기는 물면 /  비빔면으로 주문할 수도 있고요..
물 콧등치기의 경우 차갑게도 가능하고 칼국수처럼 따뜻하게도 가능하다고 해요..
 
콧등치기도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심심한데요.. 그래서 밑반찬들의 간을 조금 세게 하셨구나 이해가 가더라고요..
 
우선 강원도 음식 본연의 맛을 느껴보고.. 좀 더 자극적인 맛을 원할 경우 밑만찬들로
조절을 해가며 먹으면 된다는 사장임의 배려인 듯싶었습니다.
 
재밌는 구경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정선5일장 다음번에 장날에 오고 싶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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