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들어와 샤워하고 맥주를 한잔 했더니
저녁때는 배가 고프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녁은 간단히 먹고 내일 아침까지
참아보겠노라 호기롭게 장담을 해 보았습니다만
저녁 8시가 지나고 또 9시가 지나자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 이 시간에 먹는 건 비만인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대로는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아 재빨리 포기 선언을
하고 가끔 만들어 먹는 쿠지라이식 라면 조리에
들어갔습니다.
쿠지라이식 라면은 일본 만화' 목요일의 플루트'
에 등장하는 라면 요러법인데요.. 쿠지라이는
만화 속에서 라면 조리법을 소개하는 인물입니다.
레시피는 작가가 대학생 시절 봉지면 야키소바를
만드는 방식을 가지고 일반 라면으로 만들어본
것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디시인사이드
만화 갤러리에서 한 유저가 이 만화를 번역하면서
SNS에서 유명세를 탄 조리법이라고 합니다
조리 방법은 라면 끓이는 것만큼 간단합니다.
일단 물을 일반 라면보다 적게 300ml 정도
끓이다가 물이 끓어오르면 건더기 수프와
면을 넣어 줍니다.
면이 익어가면 수프를 반만 넣는데요..
저는 조금 매콤하게 먹고 싶어서
고추 가루를 한 스푼 넣었습니다.
휘리릭 휘리릭 섞어주다가.. 대파도 살짝
잘라서 넣어주고..
마지막으로 노른자가 깨지지 않게
계란을 떨어뜨려 주고 뚜껑을 닫아 계란이
살짝만 익게 만들어 주는데요.. 불을 아주
약하게 줄이고 1분 정도 두었습니다
계란이 이렇게 살짝 익으면 그대로
막 비벼서 먹으면 바로 쿠지라이식 라면
입니다.
다 만들어진 쿠지라이식 라면인데요.
맛있게 만들어진 라면을 보니 살찐다는
걱정은 어느샌가 싹~사라지고 빨리
입속으로 집어넣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나더라고요..
애들이 먹다 남긴 만두도 꺼내오고
김은 빠졌지만 맥주도 옆에 같이 두니까..
세상 부러울 게 없네요..ㅋㅋ
물론 깨끗이 접시를 비운 후에는 이럴 거면
그냥 저녁을 좀 먹어둘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지만.. 앞으로도 이 맛은 절대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김머글 아재의 살아가는 이야기 > 먹고 마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받은 제주 오설록 차세트..^^ (12) | 2021.05.04 |
---|---|
도봉구 떡볶이 맛집.. 도레미 즉석 떡볶이~ (14) | 2021.05.03 |
마약토스트....? 저도 한번 도전해 봤습니다. (9) | 2021.04.29 |
상수 맛집! 의정부 부대찌게.. 무한리필 라면사리~ (5) | 2021.04.27 |
주말 아침 해장라면..콩나물 팍팍~ (9) | 2021.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