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재택근무 중 오랜만에 사무실에 출근한 날
사무실에는 빈자리가 많이 있네요..
점심을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 혼밥을
즐기러 뚤래뚤래 사무실을 나서 봅니다.
혼밥이 좋은 점은 내가 먹고 싶은 거 아무거나
먹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
비록 오래전부터 앓고 있는 불치병인
결정장애가 있지만 오늘은 어렵지 않게
메뉴를 결정하였습니다.
든든하게 한식을 먹고 싶었거든요..
몇 주 전부터 사무실에 출근하면 가보고 싶었던
상수동 숨은 맛집 '한석화 비빔밥'으로
향했습니다.
자주 지나가던 골목길 이였는데 여기게
맛집이 있다는걸 얼마 전에 알게 되었거든요..^^
골목길 반지하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상수역 1번출구로 나와서 로랜스 매장 옆
골목으로 들어오면서 눈을 45도 아래를 향하게
하고 걸어오시면 찾을 수 있어요..
사장님이 요리도 하시고 계산도 하시고
바쁘게 움직이고 계셨던 가게는
아주 아담했는데요 2인 테이블이 두 개 있고
혼자 먹을 수 있는 바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저처럼 혼밥 먹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으신가 봐요..^^
메뉴판은 이렇게 있고 날마다 달라지는
그날의 특선 비빔밥 메뉴가 있는데요..
오늘은 '궁중회 불고기 비빔밥'과
'불고기 치즈 비빔밥'이네요..
저는 궁중 쇠 불고기 비빔밥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전통적인 소품들이 많이 있네요..
역시 누가 뭐래도 비빔밥은 우리의 것..
주문한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뭔가 비주얼이 비범합니다. 그냥 비빔밥이
아닌 듯하고.. 막 비벼 버리기 아까울 정도네요..
그래도 먹어야 하니 살살 비비다 보면
돌솥비빔밥이라 그런지 바닥에 살짝 눌러
있는 게 보이네요.. 이 역시 아주 마음에 듭니다.
맛있게 비벼진 비빔밥!! 먹어보니..
와~ 이런 게 진짜 비빔밥이구나 싶네요..
간이 강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고
소고기와 야채들 맛이 다 잘 느껴집니다.
간이 세다거나 약하다고 느껴지실 수 있는
분들을 위해 밥하고 고추장은 셀프로 더
떠먹을 수 있게 돼있었는데요..
저는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아도 입맛에
딱 맞았어요.. 뜨끈한 비빔밥이 들어가니 속도
편하고 좋더라고요..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사진이나
청와대에서 받은 듯한 소품들이 있는 걸 보면
여기 사장님 높으신 분들에게 요리를
해주셨던 분 같아요..
맛있게 한 그릇 뚝딱하고 계산을 하려고 보면
계산대 앞에 사탕이 아닌 약과가 있어요
작은 것에도 전통의 느낌을 살리셨네요..
이렇게 또 점심 한 끼 잘 먹었네요..
재방문 의사 2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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