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일본의 성장과 몰락

미드웨이 해전. (2/2) 결전의 날. 세계사를 바꾼 5분.

기차타고시베리아 2021. 12. 11. 23:39
반응형

결전의 날.

1942년 6월 4일 태평양


1942년 6월 4일 오전 10시 25분 일본은 태평양전쟁에서 승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5분후... 10시 30분 승기는 완전히 미국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는데요..

지금까지 그 어떠한 순간도 이보다 빠르게 역사가 뒤집어진 순간은 없다고 하는
바로 그전투~!! 미드웨이 해전 입니다.

1942년 6월 4일 새벽 일본군 함대는 미드웨이에서 400 km 떨어진 지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일본군은 이제 미드웨이를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요 항공모함 4척에
당시까지만 해도 더 뛰어나다고 평가받던 함재기들이 있었고 조종사들도 진주만과
산호해 해전을 격은 베테랑 들이였으니 전황은 일본군이 훨씬 유리해 보였습니다.

6시 20분


일본의 항공모함 4척에서 일제히 함재기들이 날아올랐고 6시 20분 드디어 미드웨이
상공에 일본 함재기들이 나타났습니다.

미드웨이에 있던 미국인들에겐 다시 한번 진주만이 재현되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하늘에서 적이 공격해 오고 있지만 방어에 동원할 수단은 없었습니다.

공격받는 미드웨이 섬

하지만 공격을 가하던 일본군은 금방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라 차렸는데요..
그들의 주 공격 목표였던 격납 고안의 폭격기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디엔가 있어야 할 폭격기들이 활주로나 격납고에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미드웨이 섬에 있던 폭격기들은 일본군 항공모함 함대 바로 위 상공에서
나타났습니다 미국을 몰래 기습해 적의 허를 찌르겠다는 일본의 계획은 이미 실패한듯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미국 폭격기들은 공중에서 일본 항모를 향해 폭탄을 투하하기 시작했는데요.
일본 해군은 6km 상공에서 떨어뜨린 폭탄이 해수면까지 도달하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투하된 폭탄이 내려오는 시간 동안 충분히 관측하고 피해 갈 수 있었습니다.

영화 미드웨이 중

일본의 항모에서는 미드웨이의 폭격기들을 막기 위해 제로센들이 출격을 하고..
태평양 바다 한 복판에서 치열한 공중전이 벌어지게 됩니다.

엄청난 속도와 기동력, 상승력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제로센에 올라탄 베테랑 조종사들은
미드웨이에서 출격한 신참 조종사들의 폭격기들은 압살 하기 시작했고 미국 폭격기들은
일본 항모 1대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였습니다. 공중전에서 미국은 일본에 확실히 뒤처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첫 번째 공격은 실패하였지만 이공 격은 일본의 지휘관인 나구모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구모는 다시 한번 미드웨이를 공격해 확실히 미드웨이를 차지하려고 했는데요.
하지만 당시 일본의 항공모함의 함재기들은 미국의 항모 공격용 어뢰를 탑재한 상태였습니다.
나구모는 모든 함재기들의 무장을 지상공격용 폭탄으로 바꾸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무장 교체가 완전히 준비될 때 까지는 시간이 제법 소요가 되었는데요..
90분에서 120분 까까이 소요되는 작업이었고 이 시간 동안 함재기들은 가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구모의 명령은 완고했습니다.

오전 7시 40분


명령이 떨이 진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은 7시 40분! 일본의 정찰기 한대에서
긴급한 무전이 들어오는데요. 바로 미국의 함정들이 미드웨이 인근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빨리 미군 함정들이 들이닥칠 것이라고는 상당도 하지 못했던 나구모의 항모들은
미드웨이를 다시 공격하려고 하는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요..

함재기들은 모두 격납고에 들어가 있었고 무기 교체는 절반도 끝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일본의 계획대로라면 진주만에서 출발한 미 해군은 3~4일이 지나야 미드웨이에 나타나야
했습니다. 계획이 완전히 어긋나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암호를 해독하고 미드웨이가 공격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니미츠의 미 함대는
미드웨이 인근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때 미국의 항모는 USS 호넷, 엔터프라이즈, 요크타운 3대였고 아직 일본 손에 떨이지지
않은 미드웨이도 사용할 수 있었으니 숫적으로는 일본과 4: 4의 싸움이었습니다.
('나구모 주이치'의 일본 제1 항모함대는 히류, 아카기, 가가, 소류 이렇게 4척이었습니다 )

그전 오전 7시에 이미 미국 USS 호넷과 엔터프라이즈에서 일본 항모를 공격하기 위해
뇌격기와 폭격기들이 날아올라있던 샇황이였습니다..

나구모는 미국 함대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여전히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요..
최초 일본의 계획은 미드웨이를 먼저 차지하고 이 소식을 듣고 진주만에서 출발한 미 함대를
기다렸다 박살 내는 것이었으나 나구모는 계획을 전부 다시 짜야만 했습니다.

"미드웨이를 다시 공격하느냐 아니면 지금 나타난 미국 함대를 공격해야 하느냐..?"
나구모는 중대한 결정을 해야만 했습니다.



나구모는 이미 함재기들의 무장을 지상공격용으로 교체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여전히
많은 수의 함재기들은 여전히 대함 공격용 무기를 탑재하고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군의 항모 운용 교리에 따르면 공격은 모든 공격기에 의해 동시에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반반씩 나눠서 각각 다른 목표를 공격한다는 것은 교리에 없었던 것이었지요..

나구모 주이치

그리고 나구모는 교리대로만 행동하는 지휘관이었습니다.
그는 모든 비행기들이 무장을 지상용 폭탄에서 어뢰로 다시 교체하라는 명령을 다시 내리고
무장이 모두 변경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규범에 없는 발상은 하지 못하고 공격을 위해 2시간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지요.

일본 함모의 격납고는 혼돈 그 차체였습니다.

무기를 어뢰에서 지상공격용 폭탄으로 교체하고 있던 상황에서 다시 대함용어뢰로 바꾸라는
명령이 다시 내려온 것이었습니다

9시 20분



9시 20분 니미츠의 항공기가 하늘에 나타났을 때 일본의 함재기들은 여전히 격납고에서
무장을 교체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항모에 제일 처음 도착한 미국 항공기는 바다에서 낮게 날며 어뢰를 투하하는 공격기인
뇌격기 대대였습니다. 변변한 호위도 없이 나타난 뇌격기 들은 일본 항모에 어뢰 공격을 시도
하지만 문제는 뇌격기의 공격 성공도가 10%도 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뇌격기

그리고 느리고 무장도 부실했던 뇌격기들은 일본의 제로센들에게는 그저 하늘에 매달려있는
포 적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뇌격기들은 제대로 어뢰를 일본 항모에 맞추지 못하고 제로센과 대공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는데요 첫 번째 뇌격기 대대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은 단 1명뿐이었습니다.
총 3개의 뇌격기 대대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은 단 4명뿐이었고 나머지는 하늘에서 모두
학살당하고 말았다고 해요.

미국은 선재 공격을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시기 미군의 문제는 일본군과는 다르게 여러 개의 비행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능력이 부족했다는
것이었는데요..

여러 비행대대가 날아올랐지만 서로 다른 방향으로 뿔뿔이 흩어져서 날아갔고 서로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도 없었습니다.
미국의 뇌격기는 뇌격기 대로 폭격기는 폭격기 대로 각자 다른 시간에 따로따로 공격한 것이지요.

뇌격기 공격 실패 이후 미국에 남겨진 유일한 의망은 급강하 폭격기뿐이었습니다.
높은 고도에서 급강하하며 폭탄을 투하해 항모를 격침 기는 폭격기인데요..

폭격기

문제는 이 폭격기들이 망망대해에서 일본의 항모전단을 찾지 못하고 길을 헤매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 폭격기들은 길을 잃고 연료가 떨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더 멀리 가면 항공모함으로 복귀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지요..

일본의 나구모 제독은 다시 전황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아서고 있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나구모가 가장 큰 위협이라고 느꼈던 미국의 뇌격기는 이제 모두 파괴된 상황에서..

일본의 함재기가 날아올라 미국의 함모를 격파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고 함재기의 어뢰 공격
무장은 이제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기회를 날린 니미츠의 항모는 이제 전멸을 앞두고 있었지요..
분명히 이 순간까지 일본은 태평양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었습니다.


오전 10시 5분


하지만 그 순간 길을 잃고 헤매던 미국 급강하 폭격기 대대 대대장은 수평선 근처에서
큰 무지개를 발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무지개를 수상히 여긴 폭격기 대대는 연료가 떨어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지개를 따라갔는데요.. 이 무지개는 일본 구축함에서 뿜어낸 물줄기가 분산되어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구축함을 끈질기데 따라붙은 폭격기 대대는 10분 뒤 10시 5분 기적적으로
일본군 항공모함 함대가 모두 모여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항모전단은 모든 항모의 갑판에 커다란 일장기를 그려 넣었는데요..
미국 폭격기들에게 빨간색 동그라미는 가장 완벽한 과녁이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비슷한 시간에 다른 항모에서 출발한 폭격기들도 다른 방향에서
일본 항모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습니다. 승리의 여신은 미국을 향해 손짓하고 있었습니다


뇌격기를 쫓느라 일본의 제로센 전투기는 넓게 퍼져있었고 고 고도에서 미국 폭격기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폭격기들은 목포 물을 향해 급강하를 시작했습니다. 폭격기는 대공포의 공격을 뚫고
80도 각도로 급강하하면서 공격을 퍼붓는 언 듯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는 공격이었는데요.
목격자들은 하늘에서 은빛 물결이 쏟아지는 것 같았다고도 한다고 합니다.

급강하 폭격기들은 놀랄 만큼의 정확도의 공격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공격 시작 3분 만에
항공모함 3척에 폭탄을 직격시켜 버린 것이었습니다.

영화 미드웨이 중

피해가 가중된 이유는 여전히 격납고에서 무기를 교체하고 있었던 함재기들 때문이었습니다.
연료와 폭탄이 장착되어 있는 격납고는 폭탄이 하나만 떨어져도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전 10시 30분


일본 해군 전력의 핵심이었던 항공모함 4척 중 3척이 화염과 폭발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렇게 단 몇 분 만에 태평양 전쟁의 전황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일본은 마지막 남은 항모 히류에서 함재기를 발전시켜 미국 항모를 공격하려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일본의 함재기들은 USS 요크타운을 두 차례 공격했어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만 완전히
파괴하지는 못했습니다 반면에 미국의 급강하 폭격기들은 마지막 남은 일본의 항공모함인
히류를 끝까지 추적해서 파괴해 버렸습니다.

전투 이후


일본 해군의 심장는 파괴되어 버렸고 나구모와 그의 참모들은 난민 꼴이 돼서 도쿄로 돌아갔습니다.
일본은 이 전투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감추려고 대중에게 거짓 정보를 퍼트렸고
이러한 이유로 야마모토와 나구모 대한 강력한 질책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미드웨이 에서의 승리는 대서특필 되었지요. 진주만 이후 계속해서 나쁜 소식만
들어왔던 미국인들에게 행복감을 안겨준 소식이었습니다.

뇌격기 대대등 많은 사람들의 희행을 통해 얻게된 승리였지만 미드웨이 해전의 기적적인
승리는 전투에서의 승리 그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