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일본의 성장과 몰락

러일전쟁을 향한 일본의 무모함과 2021년 도쿄 올림픽

기차타고시베리아 2021. 6. 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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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 2만 명의 인원이
동원된다고 합니다. 관중이 최대 1만 명이고
선수들, 스폰서들, 선수 가족들 그리고
초등학생을 포함한 학생들을 동원하는 숫자를
합하면 몇만 명은 훌쩍 넘어갈 것이라고
하는데요.. 코로나 방역에도 실패하고 백신
접종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일본이 이렇게
무모하게 올림픽 개최를 고집하는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한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최근에 음성 코로나 테스트 음성판정을 받고
일본으로 입국한 우간다 선수중 한명이
입국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일본의 방역이 허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만명을 한곳에 모아놓고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하고 있으니 일본 국민들 스스로도
우려가 안될수가 없겠지요..

이러한 일본의 무모한 모습은 러일전쟁 직전
전쟁국가를 향해 돌진하는 일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1904년 당시 일본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는 것은 한마디로 무모함의 극치였습니다.

일본인 스스로도 기적 같은 승리라고
말했다지만 기적 같은 승리가 아니라 그냥
기적이였어요...

프랑스 잡지에 실린 러일전쟁 만평 ( 한반도와 만주를 밟고 서있네요..)

러시아는 예산 규모만 해도 일본의 10배가
넘었고 전쟁이라는 것이 결국에 국력의 차이로
결정되는 것이 였기 때문에 세상의 모는 사람들은
무조건 러시아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일본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이 뛰어 들은
것이었습니다.

만약 러시아의 내부 사정이 없었거나 영국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일본은 분명 패했을 것이었지요

결론적으로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일본 국민은 지옥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일본은 1년 치 예산의 8배를 전쟁비용으로 퍼부었고
전사자는 5만 명에 가까웠으며 일본인의 삶은
극도로 피폐해졌습니다.

전쟁 때문에 생활이 어려워 부인이 도망간 가운데
징병 통지를 받은 젊은 아버지가 어린 자식과
어머니를 생매장하고 입대하는 일이 벌어질
정도였습니다.

러일전쟁 이후에도 제국 열강 대열에 합류한
일본은 이 지위를 유지하기 우해서 군비투자에
열을 올렸고 일본 국민의 삶은 2차 세계대전 때까지 막장을 치달았으며 일본 국민에게는
지옥을  안겨주었습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러일전쟁 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조선은 일본 편을 많이 들었다는 점인데요
조선은 러일전쟁이 한반도의 문제가 아니라
만주의 문제라고 생각했고
인종주의적인 판단에서
'그래도 로스케(러시아)보다는 쪽발이가 낫지~'
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한반도와 만주가 하나로 묶여 있는 세트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국제정세에 둔감한
모습은 이후 일본의 침략 야욕에 무방비하게
당하는 당연한 결과로 이어지게 된 것
이었습니다.

더욱 불행이였던 것은 조선의 그 누구도 1년 뒤
포츠머스 조약이 체결되고 조선이 일본의
손아귀에 떨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예감하지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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