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이은 고종의
아관파천 (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 이 있은 후
러시아와 일본은 본격적으로 조선에 대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맞춰 보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만행 이후 일본의 영향력이 잠시 줄었다고
하지만 일본은 조선을 포기할 순 없었고
러시아는 이틈에 한반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되는 것이였습니다.
러시아와 일본은 서로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조선을 놓고 입장을 맞춰보기
시작하는데요.. 을미사변 이후 처음 러시아와
일본이 맺은 합의는 웨베르-고무라 의정서였습니다.
내용은 뭐 보기 좋게 포장을 한 표현들이었지만
결국 일본이나 러시아가 같이 조선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와중에 러시아는 청나라와 비밀 동맹을
채결하였는데 핵심은' 조선의 영토 보전 원칙'
이였다고 해요... 조선을 그대로 청나라의 속국
정로로 취급하는 내용어였쪼...
그 반대급부로 러시아는 랴오둥 반도(요동반도)의
뤼순과 다렌을 확보합니다.
( 뤼순은 안중근 의사님이 돌아가신 그곳이에요)
러시아가 뤼순과 다렌을 확보한다는 것은
일본의 만주 진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일 뿐만 아니라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되는
완벽한 부동항을 확보하고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얻는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일본은 슬쩍 " 대동강과 원산을 잇는
북위 39도선을 기준으로 일본과 러시아가
한반도를 분할 정취 하자"는 속내를 러시아에 비췄는데요.. 러시아는 단호하게 NO를 외칩니다.
뤼순과 다렌을 활용하기 위해서 러시아는 한반도
전체가 필요했기 때문이었어요..
이후 일본과 러시아는
" 러시아가 만주를 , 일본이 한반도를 먹자~"
라는 조건들도 나왔지만 러시아도 일본도
만주와 한반도를 따로 떼어내어 생각할 수 없었고
"둘 다 먹던가 둘다 못 먹던가"이지
'하나만 먹겠다'는 것은 헛소리에 불과했지요..
바로 코앞에 위험한 나라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은 둘 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조건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입장에선 한반도 문제는
러시아와 일본의 관계라고 생각했고
만주는 러시아와 청나라와의 관계라고
생각했었던 것이었습니다.
어디에도 조선의 입장은 중요하지 않았지요..
저 위의 프랑스 신문의 삽화가
왜 이렇게 서글프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운명이 남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참 잔인하도록 슬픈일 인것 같아요..
그리고 1903년 러시아는 일본에게
'한반도 남부에서 일본의 특수이익을 인정하는
대신 39도선 이북을 중립지대화하자'
의견을 내어 놓습니다
하지만 만주에 대한 욕심이 절정에 달았던
일본은 이 또한 거절해버리고...
이제 일본과 러시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됩니다.
그리고 1904년 한반도와 만주에 대한 욕망과..
영국과 미국의 부추김으로 인해
일본은 드디어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게 되는데
바로 '러일전쟁'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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