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머글 아재의 살아가는 이야기/먹고 마신 이야기

내추럴 와인 추천 ! 레 메를로 드 보데.

기차타고시베리아 2022. 2. 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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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와인 시음



평소 도움을 참 많이 받고 지내는 지인분이 계신데요.. 감사하게도 지난 명절 때 와인을 하나
선물해 주셨네요.. 도움은 제가 더 많이 받는거 같은데 좋은 내추럴 와인도 선물해 주시고
저는 그냥 감읍할 따름이엿더랬습니다.

1. 내추럴 와인


얼마 전부터 레스토랑이나 와인바에서 종종 내추럴 와인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내추럴 와인은 현대식 농기계, 화학비료,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지는 와인이라고 해요
사람이 직접 손으로 지은 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로 최소한의 이산화황을 제외한 어떠한 첨가물도
넣거나 빼지 않고 양조한 와인을 뜻합니다.


2017년에는 한국에서 샬롱 오 ( Salon O)라는 내추럴 와인 시음행사가 열리면서 한국 사람들
에게도 널리 알려졌는데요.. 내추럴 와인은 자연 효모로만 발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세심하고
수고로운 과정을 거치지 못하면 자칫 개성만 강하고 향이 좋지 않은 와인이 될 수 있다고 해요..

자연 효모를 사용하는 것이 내추럴 와인의 핵심이기는 하지만 내추럴 와인과 일반 와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산화 황이라고 합니다.



이상화황은 와인 탄생이래 계속 문제가 되었던 산화와 보존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했는데요
내추럴 와인은 이 중요한 이산화황을 극소량만 쓰거나 아예 쓰지 않는다고 해요..

이 때문에 일부 관련 종사자 들이나 애호가들은 내추럴 와인이 일반 와인보다 두통이나 숙취가
덜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화황 문제뿐만 아니더라도 내추럴 와인은 일반 와인과 다르게 포도 이외에는 어떠한 것도
첨가하거나 빼지 않는다고 해요..


일반 와인의 경우 규정 내에서 포도 당도가 낮을 대는 설탕을, 산도가 부족하면 주석산을, 필요하면
타닌도 첨가하는데요.. 지역에 따라 50~70가지 첨가제나 처리제를 하용하 기도 한다고 해요..

이렇다 보니 내추럴 와인은 그 이름처럼 최대한 자연 그대로 양조하려는 노력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레 메를로 드 보데.



이렇게 좋다는 내추럴 와인 중 제가 선물 받은 와인은 프랑스산 레드와인인 '레 메를로 드 보데'
인데요.. 한병의 레드와인이 멋스러운 포장 안에 얌전히 누워 있네요..


명절이 지나고 첫 주말.. 부담스럽지 않게 한잔 하고 싶어서 '레 메를로 드 보데'의 뚜껑을
조심스레 열어 보았습니다.

'레 메를로 드 보데'는 8~12개월 동안 오크 숙성을 하는데 두세 차례 사용한 중고 오크를
사용해서 과일향이 인상적이고 크리스피 한 타닌이 느껴진다고 해고요..


직화 소고기류, 오리고기, 초콜린 케이크와 궁합이 좋다고 하는데요.. 명절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우리 집에 남아 있는 먹거리가 많지 않더라고요.. 그냥 마트에서 구매한 햄을 조금
굽고 느끼한 맛을 달래려고 단무지도 함께 곁들였습니다.


드디어 와인을 시음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는데요.. 목으로 넘길 때
는 조금도 다양한 맛이 느껴지는 것 같더라고요.. 산미도 더해지고 풍미도 좀 더 강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입안에서 풍미나 여운이 조금 길게 남는 것 같았는데요.. 다름 잔을 마실 때는 또 부드럽게
시작을 하다 보니 금방금방 마시게 되더라고요..


먹다 보니 혼자 한 병을 다 마셔버렸네요..저도 놀라 버렸습니다. 한병을 다 먹었으니 다음날
아침은 조금 힘들겠더니 했는데요.. 신기하게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더라고요..

이것이 내추럴 와인의 힘일까요..? 내추럴 와인에 대해서 좀 더 찾아보고 마셔와야 하겠지만
일단 저는 '레 메를로 드 보데' 지인분들께 추천도 하고 선물도 해드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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