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머글 아재의 살아가는 이야기/먹고 마신 이야기

광교 전통찻집 문향(問香) 에서 쌍화차 !

기차타고시베리아 2021. 7. 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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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기슭에서 몸보신을 제대로 한 이후
2차로 커피숍 대신 전통찻집에 갔습니다.

몸보신 차원에서 삼계탕이나 오리백숙을 먹고
2차로 쌍화차나 대추차를 마시는 것이
몸보신 풀코스라고 하더라고요 ㅋㅋ

친구가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수지 신봉동
문향이라는 한옥카페 였습니다.


친구가 데리고 가는 곳으로 그냥 따라가다 보니
여기가 어디쯤인지 몰랐는데.. 지도를 보니
신봉동 외식타운 안에 있는 것이었네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마자 보이는
한옥의 모습이 너무 너무 멋있었고
이곳도 광교산 자락에 있어서 주변 풍경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멋스러운 한옥문을 열고 들어오면
고즈넉한  한옥카페가 있었고요.. 실내 자리와
실외 테이블 자리가 있었습니다.

실외에서 먹으려 먼 먼저 주문과 계산을 마치고
밖에서 기다리면 차와 다과를 가져다
주셨는데요.. 다른 친구들은 대추차를 저는
쌍화차를 주문했습니다.


이곳에 사는 친구가 여기서는 인절미 구이도
꼭 먹어야 한다며 인절미 구이 하나도
주문을 하네요..ㅋㅋ
메뉴판을 보니 인절미 토스트와 함께 나오는
브런치 메뉴도 있더라고요.

차와 인절미가 나오기 전 여기저기 주변을
둘러보니 옛날 물건들이 박물관처럼
구석구석 전시가 되어 있었고요..


멋진 조경과 한옥이 어우러져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차와 인절미가 나왔습니다..
아 그런데~ 차가 나오자마자 사진을 못 찍었네요
대추와 각종 견과도 둥둥 떠있는 쌍화차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한참 먹고 나서야 생각이 났네요..

쌍화차는 한약스러운 비주얼에 대추 조각이
떠있었고 잣이나 땅콩 같은 견과류는 혹시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따로
작은 그릇에 내어 주셨습니다.

쌍화차에는 원래 쌍화탕이라는 한약에서
유래된 차라고 해요 궁중에서 어의가
임금님의 피로 해소를 위해서 만든 탕약이
쌍화탕이고 이 한약을 간다히 끓인 것을
쌍화차라고 합니다.

문향의 쌍화차 맛은... 음.. 역시 한약이라
그런지 씁쓸합니다. ㅋㅋ
그래도 견과류가 중간중간 씹히니 그 고소한
맛 덕분에 씁쓸함이 조금 가시긴 하더라고요.

커피도 씁쓸한 맛으로 먹는 저한테는
괞찮은 맛이었어요.. 뭔가 마실수록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다행히 인절미 구이는 다 먹기 전에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겉을 바삭하게 구운 인절미와 조정을 같이
내어 주는데요..
조청에 찍어먹는 인절미 구이!!
고소하고 달콤하고 맛있었습니다.


쌍화차도 좋았고, 인절미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한옥과 내부 인테리어가 편안한
느낌을 주었고.. 멀리 광교산 풍경과도
잘 어우러져 분위기가 너~무 좋았네요...


우리 와이프 님과 함께 오고 싶어 지더라고요..
와이프님이 달달한 것만 좋아하고
씁쓸한 거를 별로 안 좋아하시지만 이런
편안한 풍경 보면 또 좋아라 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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