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한국사 아는척하기 ( 이땅의 사람들)

고려거란전쟁 1. 서희의 담판과 강동6주

기차타고시베리아 2023. 5.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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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의 성장. 긴장의 시작

 
거란은 오래전부터 몽골 초원 지역에 흩어져 살면서 유목생활을 하던 부족인데요
고구려 시대에는 광개토대왕에게 정벌을 당한 적이 있었고요..
 
대조영이 여진족과 함께 당나라를 탈출해 발해를 세울 때도... 바로 이 거란족의 반란을 틈타
탈출 할 수 있었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거라은 고려가 세워졌을 때  한반도  북쪽에서  서쪽 편에 살고있었습니다.
동쪽엔 여진족이  흩어져 살고 있었고요...
 

지도
KBS 역사저널 그날 화면 캡쳐

 
 
그러던 10세기 초 거란에는 "아율아보기"라는 뛰어난 지도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흩어져 있던 거란부복을 하나로 모으고 나라를 세웠는데요.. 바로 "요" 나라였습니다.
 
아율라보기가 요나라를 세운 이후 거란은 무서운 속대로 주변을 정복해 나갔는데요
발해도 이때 거란의 침공에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것이였어요..
 
발해를 무너뜨린 거란이 다음으로 노린 곳은 바로 중국 땅이었습니다.

당시 중국은 당나라가 망한 뒤 여라 나라로 분열되어 있던 "5대 10국" 시대로...
황화강을 중심으로 북쪽의 5대 왕조와 남쪽의 10개의 나라가 있었던 시기라는 뜻이에요..
 
 

조광윤
송태조 조광윤

 
거란이 조금씩 남쪽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던 시기 중국에서 분열의 시대를 끝낸
사람이 등장했으니 바로 '조광윤'이었고 그가 통일한 나라가 바로 '송나라'였습니다. 

당시 고려는 광종이 개혁을 통해 왕권을 강화시키고 개국초기 혼란을 잠재운 시기였는데요..
 
이제 동북아시아는 고려, 송나라, 거란이라는 커다란 세 개의 세력이 서로의 견제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거란의 1차 침입

 
고려 태도 왕건은 발해를 멸망시킨 거란을 항상 경계했었는데요.. 언제 고려를 넘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지금의 평양 북쪽으로 성을 쌓고  땅을 넓혀 나갔습니다.
 
결국 남쪽으로 세력을 넓히던 거란족과 고려는 한반도 북부에서 부딪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는데요.. 먼저 싸움을 걸어온 것은 거란이었습니다.
 

거란
KBS 드라마 천추태후 중 소손녕

 
993년  소손녕이 이끄는 거란의 80만  대군은 압록강을 건너 고려로 쳐들어 내려왔으니 
바로 1차 고려거란 전쟁인데요.. 사실 거란의 목표는 고려가 아닌 송나라였습니다.
 
송나라를 치러 가기 전에 고려가 송나라의 편을 들지 못하도록 윽박지르려 한 것이라고
하는데.. 송나라 다음 고려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었을 것 같아요..
 
거란의 침임을 보고 받은 성종은 직접 군대를 이끌고 서경(평양)까지 올라갔는데요..
이땐 이미 고려는 첫 번째 전투에서 고려에 패해 국경 근처 봉산군을 함락당한 뒤였습니다.
 

지도
거란의 1차 침공

 
거란의 소손녕은 고려에 항복을 하라는 서신을 보냈는데요.. 고려의 신하들은 일부 땅을
내주고 전쟁일 끝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성종도 이 말에 따르려 했습니다.
 
거란의 요구를 다 들어주고 항복하려고 했던 순간 한 신하가 반대를 하고 나섰는데요
바로 중군 대장을 맏고 있던 서희였습니다.
 
 

서희의 담판과 강동 6주

 
 
서희는 일단 더 싸워보고 어떻게 할지 결정하자고 주장했고.. 성종도 서희의 말이
옳다고 보고 항복을 중지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던 중 고려군이 안융진에서 거란을 물리쳤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긴장한 소손녕도
더 이상 군대를 움직이지 않고 고려에 협상을 제안했는데요..
 
이번에 문제는 누가 저 무서운 거란의 진영으로 협상을 하러 가느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신하 중 아무도 나서지 않자 서희가 다시 한번 직접 나섰습니다.
 

서희
서희의 담판

 
소손녕은 고려에 두 가지를 요구했는데요.. 바로 옛 고구려 땅을 넘기라는 것과..
송나라와의 관계를 끊고 거란을 윗나라로 모시라는 것이었습니다.
 
소손녕의 주장은 고구려의 땅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고 고려는 신라를 계승한
나라이니 고구려 땅을 차지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고구려의 땅, 그러니까 고려가 개척한 평양 이북의 땅을 내놓으라고 한 것이 조..
 

소손녕
KBS드라마 천추태후 중 소손녕

서희는 바로 이점을 파고들었습니다.. 고려는 나라 이름도  고구려를 계승하였고..
옛 고구려의 수도 평양은 지금의 고려의 제2 수도 인 서경이라는 점을 지적했죠..
 
거란의 논리 대로라면 오히려 고구려의 옛땅 모두가 고려의 땅이 되어야 헌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민감한 문제가 남아 있었는데요.. 바로 송나라와 고려의 관계 문제 였습니다.
 
 
 
 

 
 
 
 
 
서희는 고려에서 거란으로 가는 압록강 일대에 거주하는 위험한 여진족의 방해
때문에 거란으로 가지 못했던 것이니 고려가 이곳에 성과 도로를 만들 수 있도록 해
주면 거간과 교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옛 고구려 땅이 고려가 것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송나라와의 관계를 끊고
거란을 윗나라로 대우하겠다는 것이었지요...
 
거란은 서희의 제인을 받아들여 압록강 남쪽이 고려의 땅이라고 인정하고 군대를  물렸습니다.
 
 

강동6주

 
 

강동6주
강동6주

 
이렇게 외교적 담판으로 얻어낸 새로운 땅에 성을 쌓는 일 역시 서희가 책임졌는데요
이때 새로 성을 쌓아 고려의 영토를 마는 지역을.. 강동 6주로 불렀습니다.
 
강동 6주!!.. 압록강 동쪽에 새로 만든 6개의 큰 고을..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서희의 담판으로 더 이상 전쟁없이 오히려 새로운 땅을 얻았지만..
 
고려와 거란과의 전쟁은 이제 막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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