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한국사 아는척하기 ( 이땅의 사람들)

고구려 멸망 과정. 연개소문과 연남생.

기차타고시베리아 2022. 9. 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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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멸망.


고구려의 멸망 과정을 보면 무너진 왕권, 정치불안, 내부 분열 , 민란 발생, 외세의 침략 등
대제국이 멸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들이 모두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평양성
영화 평양성


특히나 고구려의 멸망이 허망하고 슬프게 느껴지는 것은 광개토대왕 , 장수왕 등
이전의 고구려 역사가 보여줬던 기개와 강인함이 몇몇의 사람들로 인해 힘없이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연개소문


수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였지만 많은 것을 잃고 힘들어하던 고구려의 영류왕은 수나라가
무너지고 세워진 당나라에 조공을 보내서라도 잘 지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대로 막리지 집안으로 권세를 누리고 있었던 막리지 연개소문은 당나라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에 결사반대를 하였는데요.

이러한 대립 끝에 결국 연개소문은 영류왕을 시해하고 꼭두각시 보장왕을 왕위에 올리면서
자신은 스스로 이전에 없었던 대막리지가 되었습니다..

연개소문
드라마 칼과꽃 중 연개소문

한편 자신이 책봉한 고구려의 왕인 영류왕을 죽인 연개소문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던
당나라 이세민은 50만의 군사를 끌고 고구려로 향하지만 안시성을 넘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는데요

당나라 이세민의 50만 을 막아내며 강력한 군사력을 다시 보여준
고구려는 이후 20여 년 후 멸망하게 됩니다.

백제의 멸망



연개소문의 집권 이후 당나라와 고구려가 싸우고 있을 때 한반도 남쪽에서는 백제 의자왕이
선덕여왕의 신라를 쳐들어 갑니다.

신라의 김춘추는 어떻게든 백제를 막아내고자 고구려도 찾아가고 왜 나라도 찾아가지만
고구려와 왜 나라는 신라를 도와주지 않았는데요. 신라 김춘추는 마자막 희망을 걸고 당나라로 향합니다.

나당연합
이세민을 찾아간 김춘추


신라가 얼마나 절박했는지는 김춘추가 자신의 아들들을 모두 당나라 황실로 보낸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자기 가족까지 당나라로 보내는 노력으로 결국 나당 연합이 형성됩니다

결국 고구려를 손봐줘야 했던 당나라와, 백제를 막아내야 했던 신라의 이해관계는 맞아
떨어졌고 신라와 당나라가 백제를 공격하면서 660년 백제는 멸망하게 됩니다.

고구려의 멸망 과정



한편 백제가 멸망했을 당시 고구려의 연개소문은 고구려의 정신을 내세우며
백성은 나라를 위해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강력한 전체주의적 이념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데요..

내부에서는 이러한 국가의 강력한 통치에 반감을 가지게 된 백성들이 각지에서 난을
일으키고 있었던 상황이었고요. 외부에서는 당나라가 쳐들어오고 있던 혼란한 시기였습니다.

연개소문
드라마 대조영내 연개소문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 국제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내부적으로도 민심을 잃어가고 있었던 이때..

신라는 당나라와의 이해관계를 십분 활용한 외교활동을 통해서 상황을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어 놓고 있었던 것이었죠..

그리고 백제 멸망 5년 후 연개소문은 아무것도 해결한 채 못하고 죽게 됩니다.



연개소문이 죽자 고구려는 내분으로 정치적으로 불안하게 되었고 국민들의 민심은
더욱 악화되었으며 나당 연합군은 위아래에서 공격을 해오는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연개소문은 연남생 연남건 연남산 이렇게 세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요.
이 세명의 아들들은 연개소문이 죽자마자 자기가 권력을 갖기 위세 서로 싸우기 시작합니다.

가계도
연개소문 가계도


연개소문 사후 나당 연합군이 계속 공격을 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고구려 권력싸움 구도는
연남생 VS 연남건 + 연남산 이었는데요..

연남건 연남산은 형인 연남생을 죽이려고 군사를 이끌고 수도인 평양성을 공격하였고
연남생은 이를 피해 국내성으로 도망을 치게 됩니다.

지도
국내성으로 도망친 연남생


이 상황에서 당나라가 북쪽에서 공격을 해오는데요.. 연남생은 국경의 장수들에게 어차피
연남건, 연남산에게 개죽음당할 바에는 국경 성문을 다 열어주고 당나라 편에 서자고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당나라가 내려오고 있을 때 국내성과 그 주변에 있던 성문을 활짝 열어주게 되었고
당나라는 아무런 저항 없이 평양성까지 내려오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평양성에 내려온 당나라 군대 안에는 연남생의 군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연남생
자료출처 " 유트뷰 지식스쿨 화면 캡쳐 "


한편 남쪽에서 올라오는 신라군은 연개소문의 동생 연정토가 막고 있었는데요..
이 연정토 또한 신라에 투항하여 성문을 또 활짝 열어주었습니다.

이후 연장토는 신라로 망명하여 죽을 때까지 편하게 놀고먹다 죽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마민족의 강인한 기개를 지니고.. 광개토대왕 , 장수왕의 찬란한 역사를 가지고 있던
고구려는 668년 연개소문의 아들들과 동생에 의해 멸망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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