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머글 아재의 살아가는 이야기/일상생활

초등고학년 딸의 추천도서 '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께'

기차타고시베리아 2021. 5. 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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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학년인 큰딸.. 왠지 작년 하고는 많이

달라진 느낌입니다.

사춘기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른것 같지만

확실히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감성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그런 첫째 딸이 아주 감동적으로 읽은 책이라며

추천을 해주는 책이 있어 읽어봤는데요.

제목은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입니다.

 

 

 

 

스토리는 15살 은유에게 잘못 배달된

편지로 시작되는데요.. 15살 은유에게 온 편지의

발신인도 은유로 이름이 똑같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은유에게 배달된 편지는

시간을 거슬러 배달이 된 거고

1982년도의 은유와 2016년도의 은유가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타임슬립 판타지 소설인 것이지요..ㅋ

 

 

그리고 또 한 가지 2016년도의 은유에게
2주라는 시간이 1982년의 은유에게는 2년의
시간이라는 특이한 설정이 었어요..

2016 년도의 은유가 2주의 시간이 흘러 편지를
받고 답장을 보내면 과거의 은유는 1984년도에
답장을 받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과거의 은유와 미래의 은유의 시간은

다르게 흘렀고 편지가 오고 갈수록 과거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 두 사람의 시간 간격이 점점 좁혀져 

오는 것이었어요...

 

 

평범한 타임슬립 소설인 것 같았지만 이 부분에서

점점 이러다 둘이 만나게 되겠구나 하는

기대를 만들어 가게 됩니다.

 

그리고 미래의 은유는 엄마가 없는데요..

아빠는 엄마에 대해 잘 이야기해주지도 않고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겨서 그 여자친구와 재혼을

하려고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미래의 은유는 과거의 은유에게 

자기 엄마를 찾아 달라고 부탁하고 과거의 은유는

미래의 은유 엄마를 찾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이쯤 되면 많이들 눈치를 채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그렇게 두 사람의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편지는 희미해지고 서로는 진실을 알아 가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기적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사는지도 모르겠어...

---가족이 함께 밥을 먹고  울고 웃는 평범한

일상이 분명 누군가에게는 기적 같은 일 일 거야"

 
큰딸은 이 부분이 제일 감동적이라며
저에게 몆번이고 잘읽어 보라고하면서..
"감동이지? 감동이죠? " 하면서 공감을 요구
하더라고요..
어버이날에 잘 맞는 구절이 아날까 싶어습니다.

 

 

 

큰딸애는 책을 다 읽고 나서 한참을 눈물을

훌쩍거리더라고요...

사실 저도 중간에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읽었어도

맘이 짠~ 한 것이 콧등이 찡~ 해지긴 했습니다. ㅠ.ㅠ

 

 

우리 딸도 이제 제법 어른이 되어가나 봅니다.

 

어리게만 봤던 딸이 오늘따라 새삼 커 보이는

어버이날 다음날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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