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머글 아재의 살아가는 이야기/먹고 마신 이야기

조개찜 맛집! 영등포 로꼬로꼬 조개찜

기차타고시베리아 2021. 10. 2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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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도 고쳐주는 가을 조개찜


지난 수요일 오랜만에 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둘 다 같은 병을 앓고 있어서 동병상련으로 친해진
친구였는데요 우리가 앓고있던 병은 바로
'결정장애' 였어요..

학교다날때도 점심 뭐 먹을지 고민하는데
점심시간의 반을 쓸정도였다니까요...


그러던 우리가 이날은 일찌감치 메뉴를 선정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영등포역에서 만났습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날씨가 쌀쌀해 지면
조개구이 참 많이 먹었었는데요..


요즘엔 조개구이가 많지 않다라고요.. 그래서
아쉬운 대로 조개찜을 먹기로 결정하고 영등포
조개찜 맛집이라고 소문이 났다고 하는
'로꼬로꼬 조개찜'으로 향했습니다.


'로꼬로꼬 조개찜'은 영등포역 5번 출구에서 나와
영등포 시장쪽으로 5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요..
신세계백화점에서 대각선 방면에 있었습니다.

로꼬로꼬 조개찜


6시 반쯤 가게에 들어갔을 때는 손님이 우리까지
두 팀 있었는데요 금방 자리가 다 차 버리더라고요.
30분만 늦었어도 밖에서 웨이팅 해야 했을 것
같아요.. 맛집은 맛집인가 봅니다.

메뉴판은 요래 요래 있었는데요..
우리는 로꼬로꼬 조개찜 중자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면 바로 기본찬이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우선 고소하고 부드러운 죽이
한 그릇 나왔고요 노릇하게 구워진 부추 전하고
당근, 고추절임, 미 역줄 등 반찬이 나왔습니다.

부추전도 맛있게 보였지만 일단 조개찜을
맛있게 먹어야 하니 부추전은 좀 참기로 합니다.


그리고 소스 그릇이 나오는데요 한쪽에는 잘게
썰린 양파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초장을 부어
섞어 놓으면 되고요 한쪽에는 간장에 와바시를
섞어서 두 가지 맛 소스를 준비하면 됩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조개찜이 나왔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지만 일단 비주얼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어요..


한쪽에 닭 한 마리가 다소곳이 자리잡고 있었고요
그 옆으로 엄청 많은 조개들과 낙지 한마리가
있었어요..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게 세팅된 음식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습니다.


로꼬로꼬 조개찜은 재료 하나하나가 싱싱해 보여서
더 좋았는데요.. 큼직한 새우, 전복, 키조개 등등
살이 실하게 붙어있는 것이 식감이 너무 좋았어요.

로꼬로꼬 조개찜은 조개가 다 익으면 직원분이
오셔서 다 손질을 해 주시는데요. 키조개 한쪽에는
낙지를 다른 한쪽에는 키조개를 먹기 좋게 잘라서
놓아주셨습니다.


지원분이 조개는 양파&초장 소스에 찍어서
같이 나오는 쑥갓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따라 해 봤는데요 어거 참 별미네요..
역시 배우신 분들이 다르긴 다른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그냥 조개만 초장에 찍어 먹던 거 하고는
차원이 다른 맛이더라고요..


그리고.. 이 조개찜 국물.. 이거 완전 대박입니다.
정말 시원한 맛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국물이었어요...


이 국물 가능하다면 텀블러에 담아서 집에
가져가고 싶은 정도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먹으면 바로 해장이
될 것 같았거든요..^^


정신없이 조개를 먹다 보면 직원분이 닭을
손질해 주시는데요 먹기 좋게 4등분 해주십니다.

조개를 워낙 맛있게 먹었다 보니 닭은 뭐 그냥
평범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냥 닭백숙에 들어있는 닭에 간이 아주 잘
배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둘이 가는 바람에 마지막 별미인 칼국수를 못 먹고
왔는데요 조만간 다시 방문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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