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석탄 부족
엎친데 덮쳐서 울고 싶은데 중국이 뺨을 때려버린 상황!
중국에 이어 인도도 석탄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대로 석탄 재고 부족 현상이 지속된다면 인도도 중국에 이어 조만간 심각한 전력난으로
블랙아웃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인도는 석탄 화력발전이 전력생산의 50~60%에 달해 석탄 의존도가 높은 나라인데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는 10월 1일 기준으로 현지 석탄 화력발전소
135곳 가운데 72곳의 석탄재고가 사흘치 밖에 남지 안았다고 하고..
다른 50곳도 4~10일 치 만 남았으며 10일 이상 재고가 남아있는 곳은 13곳에 불가하다고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인도의 석탄 매장량은 세계 4위이지만 워낙 수요가 많은 나라이다 보니 세계 2위
석탄 수입국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인도의 석탄 위기는 무엇 때문일까요.?
중국의 경우 석탄값 상승이나, 지방정부의 과잉충성, 그리고 정부와 민간 발전소간의
알력 다툼 등의 이유로 전기 생산이 안되고 있다고 하지만 인도의 경우 순전히
석탄 부족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발 나비효과
인도의 석탄재고 위기는 우선 중국발 석탄 부족으로 인한 나비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민간 발전소들은 질 좋은 호주산 석탄을 쓰고 있었고 자국에서 생산하는
석탄은 인도나 파키스탄 그리고 인근 스칸 국가들로 수출하고 있었는데요..
미국, 호주 간 무역분쟁 및 중국 내부의 정치 상황 때문에 호주산 석탄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민간 발전소들에게 호주산 석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대신 중국산
석탄을 사용하라고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민간 발전소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지만 언재까지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
중국산 석탄이나, 몽고산 석탄의 사용량이나 비축분을 늘리고 있다고 해요..
이렇기 때문에 인도나 중앙아시아로 가던 중국산 석탄의 공급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 것이었습니다.
세계에서 생산되는 석탄의 50~60% 를 중국에서 소비하고 있으니 중국에서 인근의
석탄을 쓸어가게 되면 인근 국가들은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해운운임 상승 ( 물류난)
그럼 중국이 사지 않은 호주산 석탄이나 다른 나라에서 석탄을 구입해서 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도 큰 문제가 있는 것이 바로 해상 운송료입니다.
중국이나 몽고산 석탄의 경우 인도까지 육상을 통해 운송이 가능하지만
호주나 기타 다른 나라에서 오는 석탄의 경우 배로 운송을 해야 하는데요..
이 해운운임이 지금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아 있는 상태가 문제인 것입니다.
석탄은 대형 벌크선박을 통해 운반을 해야 하는데
벌크선박의 운임료가 최근 13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하는데요
석탄 원가의 상당 부분이 운반비가 차지하는
상황에서 운송이 가능한 운반선의 양은 정해져 있는데 운송해야 하는 화물은
넘쳐나고 있는 상황인 것이지요..
배를 가지고 있는 선주들 입장에서는 석탄 같은 지저분한 화물보다는 보다 깨끗하고
고가의 화물을 운송하려고 있어서 배를 구하기도 어렵고. 구하더라도 기존보다
훨씬 높은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해요..
이런 운송비까지 고려한다면 발전소 입장에서는 전력생산 단가를 맞추기 어려운
정도라고 합니다.
거기다 몬순 우기를 맞은 인도 내 석탄 생산량도 감소하고 있어서 인도의 석탄 총생산량
또한 작년보다 2.2% 줄어든 상태라고 하니
정말 엎친데 덮쳐서 울고 싶은데 중국이 뺨을 때려버린 상황인 것 같아요..
몇 달 전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았던 인도가 이번엔 전력난까지 격고
있다고 하니 참 안쓰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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