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한국사 아는척하기 ( 이땅의 사람들)

위만조선. 초한지와 고조선의 관계. ( 철기문화 )

기차타고시베리아 2022. 1. 2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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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 변화.


우리나라의 역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중국의 역사이지요... 서로 땅이 붙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문명이 먼저 발달한 지금의
중국의 땅에서 나라가 성장하고 분열하고 또 통일을 이루고 하는 과정은 옆에 있는 한반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고조선이 청동기를 바탕으로 한반도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국가의 형태를 이루어 나가고 있던 때
중국은 이미 진나라의 진시황이 춘추전국시대를 시대를 마무리하고 통일제국을 만들었고 15년
만에 사망한 이후였습니다.


그러니까 공자, 맹자, 손자, 제자 백 가등이 우리로써는 고조선 때 일이고요.. 관포지교, 오월동주,
와신상담, 토사구팽 등등의 사자성어의 이야기도 한참 전에 만들어진 말인 것이지요...

아무튼 중국 땅의 사람들은 한동안 격동의 시기를 보내는 데요.. 이유는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이
15년 만에 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이때 서양에서는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고 지중해에서 세력을 확장하려 하고 있었고
이과정에서 해상강국 카르타고와의 일전을 벌이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진시황제 이후 왕위를 이은 이세 황제는 환관 조고에게 사로잡혀 나라를 망쳐먹기 시작했고 보다
못한 많은 영웅들이 난립하면서 혼돈의 시기를 격은 다음 마지막으로 중국 천하를 두고 두 명이
최후의 싸움을 벌이는데 이 두 명이 바로 항우와 유방이 되시겠습니다. 장기의 유례가 되기도 한
초한지가 바로 이때 이야기이지요..


이 싸움에서 승리한 유방은 한나라를 세우고 자신과 함께 전쟁을 치른 개국공신들에게 땅을
나누어주었는데요.. 이때 고조선과 붙어 있는 연나라 지역을 하사 받은 사람은 유방이 고향에서
부터 동고동락 했던 '노간'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강력한 왕권을 바랐던 유방은 나중에 왕권에 위협이 될만한 개국공신들을 하나둘씩
제거해 나가는데요. 이 과정에서 천하명장 한신도 죽임들 당하게 되는 모습을 본 노관은
자신들의 적국이었던 흉노로 망명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노관의 밑에 있던 부하 중에는 위만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위만은 자기의 상관도
도망가버린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게 되니 자기가 데리고 있던 1천여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동쪽 이동해 고조선에 신변을 위탁하게 됩니다.



위만조선과 철기문화



고조선의 준왕은 위만에게 중국 쪽 국경의 방위를 맡는 막사에 임명을 하는데요.. 위만은 몇 년간
국경에서 세력을 키웠고 기원전 194년에 결국 정변을 일으켜 준왕을 몰아내고 자기가 고조 건의
왕이 됩니다. 이렇게 위만이 왕이 되었다고 해서 이때부터를 위만조선이라고 하는 것이죠.

고조선 철기 유물. 좌측하단 칼처럼 생간 것이 연나라 화폐인데 고조선 유적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위만조선은 한반도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데요.. 바로 위만이 넘어오면서 최첨단 신소재인 철기를
한반도에 널리 퍼트렸지 때문였습니다. 위만도 이 철기를 바탕으로 국경에서 자기의 세력을 키운
것이었고 스스로 왕이 된 이후에는 고조선 전체에 철기를 퍼트리게 되는 것이지요.

사실 중국에서 건너온 위만이 우리의 고조선을 지배했다는 것은 참 기분 좋지 않은 부분인데요
이 때문에 위만은 동이족이라는 주장들도 있다고 해요.. 위만이 넘어올 때 고조선 사람처럼
상투를 틀고 흰옷을 입고 있었고.. 왕이 된 이후에도 고조선이라는 국호를 사용하고 고조선인들을
정치에 종용하는 모습은 이러한 주장에 힘들 실어주는 부분입니다.

위만조선 이전의 고조선에 대해서도 중국 은나라의 3대 현자라고 불리던 기자가 은나라에서
도망쳐 나오면서 동쪽으로 갔다는 문구 하나로 이 기자가 고조선을 세웠다는 주장도 있고요
이를 기자조선이라고 합니다.

안타깝지만 고조선과 한반도의 역사는 중국의 역사에 비해 한참 늦게 발전한 것이 사실인데요
하지만 문명의 발전 순서가 나중에 생길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요..

지금의 중국이 큰 땅을 차지하고도 문화적으로 퇴보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문화 강국이 되어가는
우리나라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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