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 이어야 했던 이유
미국은 일본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을 어느정도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필리핀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했고
일부는 미드웨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지
진주만을 노릴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없었다고 해요.
일단 일본에서 진주만까지는 3000 해리가 넘었기 때문에 미군의 감시를 뚫고
3000 해리를 넘어온다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일단 뚫고 넘어와도
진주만에 있는 미군을 상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진주만에 주둔해 있던 미군 지상군 병력만 5만 9000명 수준이었고
하와이에 배속된 전투함만 보더라도 전함 9척, 항공모함 3척, 중순양함 2척
경순양함 18척, 구축함 54척, 그리고 잠수함만 22척이나 되었거든요..
여기에 해군의 항공기 수만 450대를 자랑했습니다
이걸 보고 '어떤 정신 나간 놈이 진주만을 감히 공격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만큼
진주만은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기 때문에 일본은 진주만을 쳐야 했습니다.
진주만의 전력이 그대로 살아있다면 미드웨이나 필리핀을 공격한다고 한들
안심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일본은 진주만을 치지 않으면 미국과의 싸움이나 이후 협상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희망 회로
1941년 4월 일본과 소련의 중립조약이 체결되자 일본은 인도차이나 반도를 차지해 버렸는데요.
미국은 이에 즉각 반응하여 같은 해 7월 일본의 재미 자산을 동결하고
8월 2일 미국은 일본에 대한 석유 금수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미국이 일본에 석유를 수출하고 있었던 것은 일본이 석유 때문에 다른
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는데 일본은 석유는 석유대로 받아가고
전쟁은 전쟁대로 일으키고 있었던 것이였어요..
이때라도 일본이 인도차이나에서 빠지고 미국과 협상을 했다면 전쟁을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당시 일본은 전쟁광들이 나라를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독일이 유럽전선에서 시간만 벌어주면 진주만을 박살내고
바로 남방 작전을 펼쳐 네델란드령에서 800만 톤, 버마지역에서 200만 톤의석유를 확보하고
이것을 토대로 미국과의 일전을 벌인다는 아주 희망찬 계획을 세웠는데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남방 작전에서 얻은 자원으로 태평양을 요세화하면
추후 미국과 결전을 벌여도 미국에 막대한 손실을
줄수 있다는 낙관적인 생각까지 더해졌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독일이 선전하여 미국이 유럽전선에서 발목이 잡힌다는
가정하에 전략을 세운 것이었어요..
즉 일본은 독일이 최소한 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여기게 기름을 부은 것이 1941년 루스벨트의 발언이었습니다.
"만일 미일 양국 간 전쟁이 벌어져도
유럽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 발언에 일본은 한층 더 고무되었고 진주만
공격을 준비를 하나씩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문제는 어뢰였다고 하는데요.
상공 100m 에서 투하하면 수중 60m까지 들어갔다가 튀어나와 목표를 향하는 것이
일반적 어뢰인데 진주만의 수심은 12m 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었거든요..
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심 6m의 초저공으로 날아가 어뢰를
투하하는 실험에 결국 성공했고 이렇게 난관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습니다.
진주만 관련 영화를 보면 일본 비행기가 엄청 낮게 날고 있는데요..
이렇게 해야 진주만에서 어뢰를 투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941년 7월 일본 전역에서는 이미 공습 대비 훈련을 시작하였고..대피호 건설에 대한
의견이도 나왔다고 하고요. 9월 달에는 앞으로 점령할 대동아공영권에서 사용할
'군사 점령 지역 엔화"를 찍어내는 등 김칫국을 마시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일본은 또 전쟁을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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