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머글 아재의 살아가는 이야기/먹고 마신 이야기

어탕국수, 도리뱅뱅 맛집 찾아 옥천으로..

기차타고시베리아 2022. 9. 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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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맛집 (청산면)



산 좋고 물 좋은 장령산 자연휴양림과 예전에 신하균 주연의 괴물이라는 드라마의 촬영지였던
부소담악이 있는 충남 옥천..

충남 옥천에는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도 많고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처럼 체험공간들도
많지만 맛있는 어탕국수와 도리뱅뱅이을 먹을 수 있는 맛집 방문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코스 일것 같아요..




지난 추석 연휴때 어르신들 모시고 떠났던 옥천 여행에서 먹었던 어탕국수(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이 맛집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지역은 옥천군 청산면인데요.. 청산면은 주변에서 잡아온 생선들도
진한 국물의 어탕국수와 담백한 도리뱅뱅이 요리를 먹을 수 있는 동네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광집
옥천군 청산면 선광집


청산면 면사무소 인근으로 어탕국수, 도리뱅뱅이 집들이 모여있는데요.. 이중에 제일
긴 역사를 자랑하는 집은 면사무소 바로 앞에 있는 선광집이라고 해요..

청양회관
청산면 청양회관


3년 전에 왔었을 때는 선광집에서 먹었었는데요.. 이번엔 명절 기간이라 그런지 마침
하루 휴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날은 인근에 있는 청양 회관으로 갔습니다.

청양회관은 2층까지 있는 식당이었는데요. 1층이 다 차면 2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방식
이였고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조금 좁은 느낌이어서 1층이 편하긴 했습니다.

청양회관
청양회관 1층


청양회관과 선광집 둘 다 어탕국수(생선국수) , 도리뱅뱅이, 생선 튀김을 메인으로 팔고 있는
식당이었는데요.. 가격도 다 비슷비슷했습니다.

메뉴판
메뉴판

생선국수가 7000 원 , 도리뱅뱅 중자가 10000 원, 대자가 15000 원이었는데요..
우리는 생선국수 하나씩 먹고 도리뱅뱅이 대자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어탕국수 (생선국수 )



주문을 하면 무김치와 배추김치가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데요.. '처음에는 기본반찬이 넘
부실한 것 아닌가?' 싶었지만.. 메인 요리들을 먹어보면 이 정도면 충분하구나~ 싶어라고요..ㅋ

김치
다소 소박한 기본반찬


잠시 기다리는 생선국수가 나왔습니다.

어탕국수
청양회관 생선국수


일단 커다란 그릇에 가득 채워져 있을 만큼 푸짐한 양이였고요.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나는
진한 국물은 정말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생선국수는 자칫하면 잡내가 날 수도 있다고 하던데요.. 청산면에서 먹는 어탕국수는
전혀 그런 잡내가 없었고요. 그래서 아이들도 거리낌 없이 잘 먹었습니다.



국물색이 진해서 아이들 먹기엔 조금 맵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요.. 따로 나온
청양고추를 넣지 않으면 그렇게 매운맛은 아니더라고요..

아무튼 어탕국수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도 전혀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도리뱅뱅



도리뱅뱅이는 근처 강가에서 잡히는 피라미를 검은색 무쇠 프리이팬에 동그랗게
돌려서 담은 후 튀긴 다음 특제 양념을 넣고 조린 음식입니다.

요 도리뱅뱅이가 바로 충북 옥천지역의 향토음식이라고 하고요.. 어르신들이
고향의 맛이 그리워하실 때 옥천을 찾아오게 만드는 요리입니다.

도리뱅뱅이
도리뱅뱅이


예전에 방문했던 선광집이나 이날 만문한 청양회관이나 도리뱅뱅이를 주문하면 깻잎과
마늘이 함께 나오는데요.. 이거는 옥천지역만 그런지 다른 지역도 그런지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도리뱅뱅이를 깻잎 위에 올리고 생마늘 한 점을 올려 함께 먹으면 훨씬 맛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바삭바삭하면서 한국인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매콤 짭조름한 고추장 양념이
일품이었는데요..

여기에다 막걸리 한잔 하면 금상첨화 겠지만 나 말고 운전을 할 사람이 없어서 정말
어렵게 참아냈더랬습니다. 나올 때 도리뱅뱅이 중자 하나 포장해와서 집에서 막걸리 한잔했네요

이렇게 사진을 보고 있지나 또 가서 먹고 싶네요..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어르신들 모시고
한 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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