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박스 대학로 2호점
지난주 주말에는 아이들 신학기를 대비해 학용품을 장만하기 위해서 대학로로
향했습니다.
큰아이가 대학로 아트박스에 꼭 가야만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문제집 한 권을 다 풀면 가고 싶은 데 가겠다고 약속을 한터라 어쩔 수 없이
찾아 갓네요..
대학로에는 아트박스가 2군데 있는데요.. 지하철 4호선 기준으로 1호점은 4번 출구 쪽에
2호점은 1번 출구 쪽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왠지 2호점 쪽이 주차하기가 편할 것 같아서 2호점으로 네비를 맞추고 찾아갔어요
1번 출구 쪽 골목으로 들어와 제일 먼저 보이는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지도 앱을 켜고
조금 걸어가니 바로 아트박스가 있었어요.. 밖에는 귀여움 캐릭터들이 있어서 아이들은
같이 사진도 몇 장 찍었습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았는데요.. 한 40~50 평 정도 되었을까요..? 아이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처음에는 조금 실망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가습기들하고 손난로 제품들 이였어요..
날씨가 추웠던 차라 손난로는 하나 구매하고 싶더라고요.. 따듯한 물을 담아서 온수매트처럼
활 요하는 제품들은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았습니다.
이쪽은 다이어리 수첩 제품 코너입니다. 연초에는 다이어리 하나 사서 계획적으로 살아
보려고 하는 마음이 뿜뿜~ 하기도 하는데요.. 저도 한참을 들었다 놨다를 했네요..
우리 큰아이가 꼭 아트박스에 오고 싶어 했던 이유인 바로 다꾸 용품 코너입니다.
다꾸가 다이어리 꾸미기 인지도 저는 이제야 알았네요.. 큰아이가 다이어리를 열심히
쓰기는 하는데요.. 내용보다는 꾸미기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ㅋㅋ
덕분에 1학년 둘째도 다이어리를 쓰겠다고 하면서 나름 일기를 써가는 걸 보면
다이어리가 도움이 꽤 되는 것 같아서 다꾸는 넉넉히 사라고 독려해 주었어요..
그리고 문구점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필기구, 필통, 지우개 등등 학용품 코너가 있었고요
시계, 조명 코너, 그리고 으른들을 위한 코너인지 음주가무나 술자리 게임을 위한 코너도
있었습니다.
드링킹 룰렛은 왠지 정말 재밌게 보였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술 먹을 기회도 없고
있다고 해더 아재들끼리 먹거나 혼술이라서.. 그냥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습니다.
괜히 파릇파릇했던 대학교 시절이 떠 울라서 한번 피식 웃게 되더라고요...^^
쏠쏠한 구경하는 재미.
돌아보니 재미있는 아이테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요.. 수면안대 위에는 개꿀잠이나
근드르즈므르~ (건드리지 마라~)라는 문구가 쓰여있었고요.. 체중계 위에는 "괜찮아
빠질 거야~"라는 위로의 문구가 쓰여 있네요...ㅋㅋ
특히 체중계의 저 문구는 체중계에 올라갈때 마다 느끼는 저의 심정을 너무 잘
헤아려 주는 것 같아서 뭉클했네요..ㅋㅋ
길이가 30cm 정도 되는 대형 연필과 로켑볼펜이 있었고요 반도래 초 슬림한 저격용
볼펜이 나란히 있었던 것도 재미있었어요..
여러 가지 제품들 중에 정말 심각하게 와이프님 몰라 해나 살까 했던 제품은 바로 요
미기 게임기였어요..ㅋㅋ 어린 시절 문방구 앞 게임기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락을
하다가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을 맞던 기억도 나고 해서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순간
와이프 님의 얼굴이 떠올라 얼른 포기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신나게 구경하고 있었네요.. 크기는 크지 않았자만
아름 귀엽고 재미있는 아이템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사이 아이들은 사고 싶은 학용품과 다꾸 용품을 구매했는데요.. 1인당 3만 원씩
사자고 약속을 했건만 계산을 하려고 하니 다 합쳐서 9만 5천 원이 나왔네요..ㅋㅋ
1시간 남짓한 시간에 대한 주차비 4천 원까지 합치면 10만 원 상당이 쇼핑이었어요
쇼핑백 한가득 구매한 제품들을 담아서 나오는데 아이들 얼굴 표정이 활짝 폈네요..
나름 만족한 분위기였습니다.
나와서도 다른데 들리지 말고 빨리 집에 가서 다시 풀어보자고 안달이 났네요..ㅋㅋ
이런 아이들 모습을 보니 저도 예전에 문구점에서 학용품 샀을 때 느꼈던 왠지 모를
뿌듯함과 기쁨이 떠올라 기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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