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머글 아재의 살아가는 이야기/먹고 마신 이야기

부추전을 만들어 봤어요..비오면 부추전에 막걸리 맞죠?

기차타고시베리아 2021. 8. 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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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 부추 확인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냉장고에
부추 한단이 있네요..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우중충한 날씨에 우연히 발견한 부추가 왜 이리
반갑던지.. 보자마자 부추전 생각밖에
안 나더라고요. ^^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의
양기를 붓돋아준다고들 하더라고요..

그리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노화와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만.
무엇보다.. 음,, 맛있잖아요..ㅋㅋ
뭐 다른 더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

부추는 수분이 닿으면 빨리 상하기 때문에
싱싱할 때 빨리 먹어야 한다고 해요..
조금 이러도 더 싱싱할 때 얼른 부추전 요리에
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조리 시작

제일 중요한 부추는 한단이 있어서
깨끗이 씻어서 준비했고요.. 3~4 cm 정도 길이로
잘랐습니다. 이 정도가 제일 먹기 좋더라고요

다른 야채는 당근 1/3 개, 양파 1/4, 애호박 조금
깨끗이 씻어서 준비하고 얇게 채를 썰었어요.

부추전도 마찬가지이지만 전이라는 게 참 자투리 채소가
조금씩 남아있을 때 한꺼번에 처리하기에도 참
좋은 것 같아요.. 부추가 없더라도 자투리 채소만
부쳐 먹어도 나름 꽤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청양고추가 들어가면 더 맛있겠지만 우리는 애들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너무 아쉬운 부분이에요..
매콤한 전이 또 얼마나 맛있게요...

와이프가 냉장고에 늘 쟁여놓는 자숙 새우도 꺼내서
잘게 썰어 넣고.. 냉동 삼겹살도 해동해서 얇게
잘라서 준비했어요.. 여러 가지 재료가 준비되니
든든하기까지 합니다.


넉넉한 크기의 그릇에 준비된 부추와 야채들
넣고 새우와 삼겹살도 넣었습니다.

거기다 부침가로 3스푼 넣고 계란은 두 개
던져놓고 열심히 잘 섞어 줬고요..

어디서 보니 액젓을 반 스푼 정도 넣으면
맛있다고 해서 참치 액젓 반 스푼 넣었습니다.
액젓이 있으니 소금은 넣지 않았어요..
살짝 맛을 보니 간이 된 것 같았습니다.


이제 앞뒤로 잘 부쳐주기만 하면 완성 이겠죠..? ㅋ
달궈진 팬 위에 식용유 투하하고 널찍이 펴가면서
앞뒤를 잘 부쳤습니다. 고소한 냄새가
덜 익은 거라도 막 먹어버리고 싶은 정도네요..


어떤 종류의 전이던지 기름이 닿는 부분이 많을
수록 바삭하게 구워진다고 해요..

그래서 기름이 구석구석 퍼지도록 조금 작게
부쳐는 것이 바삭하게 먹을 수 있는 팁이라고 합니다.
부치는 중간중간에 팬을 흔들어 주면 기름이
넓게 퍼질 수 있어서 더 바삭해진다고도 하고요..


잘 부쳐진 부추전을 네 식구 모여 앉아 먹으니
너무 맛있네요.. 청양고추가 안 들어가서 저는 조금
아쉬웠지만 아이들이 잘 먹으니 보람 있었습니다.

초간장 준비

전에 찍어먹으면 맛있는 초간장도 따로 간단히
준비를 했는데요.. 설탕 1/2 큰술에다가
진간장 1/2큰술 식초 1큰술을 넣고 섞어주고요
양파를 조금 큼직하게 썰어서 넣었습니다.


저는 부추전이나 파전 먹을 때 초간장에다가
양파를 큼직하게 곁들여 먹으면 정말 맛있더라고요
마포에 유명한 파전집에 갔다가 먹어보고서
비슷하게 따라 해 봤는데.. 이게 또 궁합이 참
잘 맞는 것 같더라고요...

정신없이 먹다 보니 막걸리가 빠진 걸 늦게야
깨달았습니다. 원래 제가 이런 실수 하는 사람이
아닌데 이거 참... 당황스럽네요..

남아있는 부추전은 와이프 님에게 부탁하고
저는 막걸리 사러 달려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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