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일본의 성장과 몰락

발트함대의 기적의 항해 (지구 한바퀴)

기차타고시베리아 2021. 7. 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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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이 한창 격화되던 시점!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 황제는 발트함대의 출전을
결정했습니다.

어렵게 편성된 총 38척의 전투함에 수송선 26척
승무원만 1만4000 명을 자랑하는 대함대는
아시아로 향했는데요...

"세상이 시작된 이래 어떤 군함도 시도한적
없는 항로"

발트함대의 태평양 진출항로를 두고 당시
사람들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발트함대는 지구 3/4을 돌아 220일간
2만 9천 km를 항해해야 했는데요..
한 척의 낙오도 없이 이 항로를 이동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였고..
이를 지휘한 지휘관 '로제스 트벤스키'
사령관 에게는 찬사가 쏟아졌다고 해요..

로제스 트벤스키 총 사령관

석탄으로 배를 움직여야하는 시절이었으니
관건은 석탄의 보급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당시 질 좋은 무연탄을 보유하고
있던 나라는 일본의 동맹이었던 영국이었고
이미 전 세계 곳곳의 길목을 장악하고 있었던
영국 때문에 배가 정박할 기항지도 문제였어요..

결국 러시아는 독일 석탄선과 전속계약을
맺었고 프랑스 식민지를 기항지로 정했습니다

영국이 소유하고 있던 수에즈 운하를 통과
할 수가 없었으니 러시아 함대는 아프리카
희망봉을 찍고 인도양을 넘어가야 했습니다

영국의 이러한 간접적인 도움은 러시아 해군을
지치게 했습니다. 러시아 함대는 일본과의
한판 결전을 치르기 위해 지구의 반을 돌아
가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1904년 1월 전세는 급격하게 요동을 치고
있었습니다.
뤼순항이 일본군 손에 떨여진 것이였지요..

뤼순항에서 극동함대와 만나야 했던
발트함대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블리디보스토크'로 향하라는 새로운 명령을
하달받습니다.

재미있는 것을 독일과의 석탄 조달 계약이
발트함대가 노지베섬에서 대기하던중 종료가
되었다는 점이었어요..

독일 석탄선은 돌아가고  러시아는 본국에서
보내주는 10척의 보급선을 더위와 풍토병을
견디며 2달 동안 기다려야 했던 점이었어요..
정말 개고생을 해가면서 아시아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우연이였는지 영국의 실수였는지..러시아의
추가 선탄 보급선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
했던것도 참 재밌는 부분인것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중국 봉천에서의
봉천회전에서 러시아 육군을 패퇴시키면서
승리합니다.

모든 것을 쥐어짜 가진것 모두를 쏟아부어
나라의 운명을 걸고 싸운 일본이
시간을 끌면서 지원군을 기다리던
러시아군에 승리를 거둔 것이었습니다.


이제 발트함대가 블라디보스톡크로 들아가는
것만 막으면 일본은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뤼순항이 함락되면서 러시아이 목표는
일본 해군 격멸에서 우선 함대를 온전히 보전하는
것으로 변경이 됩니다.
일단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휴식과 정비를
취한 후 일본 해군에 대한 공격을 해야 했어요.

220일 동안 지구의 3/4에 가까운 거리를
항해해온 함는 배는 멀쩡하더라도 수병들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을 것이 자명한 일이었습니다.

어차피 일본은 섬나라이니 해군을 격퇴한다면
일본의 보급은 끝이 나는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발트함대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에서
잠시 석탄을 보급받았지만 남중국해를 거쳐
일본 근처에 다다렀을 때는 목제가구를
모두 갑판으로 올려 땔깜으로 쓸 정도였다고 해요.

220일간 2만 9000 킬로미터를 항해 해온
러시아 발트함대!
일단 블라디보스토크로 무사 기항해서 정비를
해야 했지만 문제는 그 중간에서 기다리고
있는 일본 해군이었습니다.

발트함대가 일본 해군과 조우하지 않고 조용히
블라디보크토크로 무사히 들어간다면
일본은 절대로 러시아에 승리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발트함대의 항해가 두나라의 운명를 가르게
되는 절대절명의 순간..

발트함대는 조용히 조금씩 일본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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