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한국사 아는척하기 ( 이땅의 사람들)

당나라의 등장과 당태종 이세민

기차타고시베리아 2022. 5. 2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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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를 세운 이연



수나라 양제는 무리하게 고구려와의 전쟁을 일으키고 살수에서 대패를 당하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이후에도 정신 못 차리고 방탕한 생황을 이어 나갔고요.

대운하를 건설하는등 무리한 토목공사를 시도하면서 나라는 점점 피해져 갔습니다.

대운하
수나라 대운하


역사적으로 봐도 나라가 이쯤 되면 중국은 다시 여기저기서 '힘들어 못살겠다'며 반란을
일으키고는 했는데요.. 수나라 말에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이 반란 세력들 중 가장 힘이 센 사람은 수나라 관리 중 한 사람이었던 이연이였습니다.

당고조
당고조 이연


이연이 이끄는 쿠데타 세력은 빠르게 수나라 군대를 물리치며 수도로 진입했고.. 617년
드디어 수나라 양제를 끌어내린 후 그의 손자를 허수아비 왕으로 앉혀놓게 되는데요..

바로 다음해 618년 수나라 양제가 암살을 당하자.. 꼭두각시 황제를 바로 폐위시키고
이연이 직접 나라를 새로 세우니 바로 당나라 되시겠습니다.

중드 속 당고조 이연


하지만 이연이 당나라를 세웠다고 해서 수나라에 반발했던 반란세력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였는데요.. 이연은 이런 다른 반란 세력을 6년 만에 정리하였고요..

그리고 624년 우리가 아는 통일 당나라가 드디어 시작되는 것이었습니다



혈투 왕위쟁탈전.



당고조 이연은 모든 세력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나라의 왕이 되었지만.. 자신의 대를 이을
아들들을 키우는 자식농사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연에게는 5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요.. 첫째는 이건성, 둘째가 바로 이세민 이었고요..
이후로 아들이 세명 더 있었습니다.

이연은 우선 장남인 이건성을 황태자로 책봉하는데요.. 사실 이연이 수나라 군대나
다른 반란 세력들과의 전쟁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아들은 둘째 이세민이었습니다.

영화 혈투속 이세민



이연은 왕권에서 밀려난 이세민을 달래기 위해 훌륭한 궁전도 따로 지어주고
일정의 권력도 나눠주면서 회유를 했는데요.. 이세민은 만족할 수가 없었습니다.

장남인 이건성도 불만이기는 마찬가지였는데요.. 이연이 죽으면 당연히 모든 권력은
자신에게 집중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동생 이세민의 존재는 눈에 가시였습니다.

영화 혈투속 4황자


결국 아직 이연이 왕좌에 있을 상황이었음에도 이건성은 황태자의 지휘를 이용해
넷째 동생과 손잡고 둘째 이세민의 부하들과 추종자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러한 행동은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을 건드린 꼴이었고..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준
꼴이었습니다. 이세민은 바로 반격을 준비합니다.



당태종 이세민


이세민은 무력과 용기를 갖춘 용장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변칙적인 전술에 능수능란한
지장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하루에 200리를 달리면서 8번 싸워 모두 이기고 이틀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사흘 동안
갑옷을 벗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연이 수나라 군대와 싸우며 열세에 몰렸을 때 이세민이 소수의 기병으로 돌격해 적진의
중앙을 돌파함으로써 전세를 연적 시켰고 이연은 이세민의 공적으로 서북지방을
평정하고 천하의 대세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당나라 기병



이세민은 휘하의 장병들과 고락을 같이 하는 유형의 지휘관이었다고 하는데요..
군대 내에서 이세민의 영향력이 막강했음은 당연했을 것 같아요..

이세민은 형인 이건성이 자신의 심복을 제거하기 시작하자 아버지 이연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황태자 이건성이 황제의 첩을 희롱했다고 거짓으로 고자질을 하는데요..

이를 믿은  이연은 황태자와 넷째 왕자를 궁으로 불러들이게 되고 두 명의 왕자는 왕궁의
북문인 현무문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현무문정변
현무문 정변



현무문으로 유인되어 들어온 순간 두 왕자는 황제를 만나보기도 전에 이미 이세민에게
포섭당해 있던 궁궐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고...

이세민은 그들의 아들들까지 모두 찾아내 죽여버리는데요.. 이를 현무문 정변이라고 합니다.



두 형제를 죽인 이세민은 다시 아버지 이연에게 찾아갑니다

그리고 말하지요.. 이렇게 자식들끼리 싸움을 하게 만든 건 다 아버지의 탓이라고..
아버지가 처음부터 잘했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아버지가 책임지라고..

뭔 소리인가 싶지만.. 결국 자기가 왕하고 싶다는 이야기였고요...
이세민은 아버지 당고조 이연을 가두고 직접 당나라의 두 번째 왕이 됩니다.

중드
당태종 이세민에 대한 중드 천하장안


과정은 참 이런 패륜아가 있을 수 없을 정도지만 이세민은 나라를 정말 잘 다스렸다고
해요..

아무래도 정변으로 왕이 되었다는 콤플렉스를 극복해야 했으니 더욱더 선정을 베풀어
이를 극복하려 했습니다.

신하들의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귀 기울여 들었고.. 결국 백성들에게는 축복이 된
셈이었지요..

그리고 나라가 안정을 찾기 전까지는 외부와의 관계도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고구려와도 잘 지내려고 했습니다.

한 동안은 말이죠... 그리고 이때 고구려에는 연개소문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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