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맹 ? , 워싱턴 군축회의 !

대개 1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정세는 윌슨이
조직한 국제연맹을 중심으로 움직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1922년 에 진행된
'워싱턴 군축 회의 조약'이 국제정세의
기반이었습니다.

국제연맹 회의 모습

패권은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이동 중이었고
그사이에 중국의 이권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셈법이 바탕에 깔린 구속력 있는 체제는 허울뿐인
'국제연맹'이 아니라 '워싱턴 체제'였다는 것이지요.

그럼 워싱턴 체제는 무었을까요..?
워싱턴 체제는 해군의 군함 경쟁을 막기 위해
승전국들이 모여 협의한 군축 회담이었습니다.

러일전쟁, 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앞으로의
전쟁은 수많은 물자가 들어가는 소모전이 될
것임을 직감한 유럽 열강은 해군력 증강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 가운데 영국이 만든
'드래그노트'이라는 무시무시한 전함이 있었습니다.

영국 전함 드래그노트

'드래그노트'급 전함은 이전의 전함 세 척과
맞먹을 정도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신세대
전함이었고.. 자질구래한 무기를 빼고 오로지
거대한 배에 거대한 함포를 장착한 전함인데요.

이런 드레그노트급 전함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가 향후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믿었던 미국, 영국, 일본 등 승전국들은 새로운
전함을 찍어내려고 열을 올렸고.. 그만큼
나라의 재정에도 부담이 되었던 것이였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미국에서 제안한 것이 바로
'워싱턴 해군 군축 회의' 이였던 것이었지요..

위싱턴 해군 군축 회담

1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정치 체제는 명확하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힘의 균형은 유럽에서
미국과 일본으로 옮겨가고 있었던 것이었어요..

문제는 미국과 일본이 서로를 적국으로 정해놓고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는 점이였습니다.

미국은 일본을 싫어했어요. 중국에 대한 일본의
행동에 미국은 예민하게 반응했고 이후에도
불만을 계속 쌓아 나갔었습니다.

미국은 워싱턴 군축회의에 앞서 두 가지 전제
조건을 내밀었는데요..
하나는 일본이 1차 세계대전에서 확보한 영토의
조정이었고..
두 번째는 영일동맹이 파기였습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모두 맞닿은 미국은 영국과
일본의 양쪽 방향에서 쳐들 오는 상황을 최악의
위기로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많은 놀란에도 워싱턴 군축 회의가
성사되었는데요..
가장 중요한 점은 조인국의 전력을
미국(5):영국(5):일본(3):프랑스(1), 이탈리아(1)
로 유지하기로 한 것 이었습니다.

전함 전력 비율을 국제 회담으로 결정할 만큼
중요한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당시는
'거함거포주의'가 해전의 기본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일본 야마토 전함

"국가의 운명은 전쟁에 달렸고 결국 해전에서 끝난다
그리고 그 해전은 전함의 상호 공방에서 결정된다"

이것의 당시의 기본상식 이었던 것이었지요..

일본의 군부는 반발했지만 결국 일본 해군과
육군 모두 조약에 말이 묶여 병력을 줄이고
짧은 휴일에 들어가게 됩니다.

10년 주기로 전쟁을 일으키던 일본이 전쟁일
일으키지 않게 된 것이지요..
워싱턴 체제는 일본 군부에게는 족쇄였겠지만
일본 국민들에게는 막간의 행복이었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국제정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었습니다.

중국 국민당의 장제스가 민족주의를 배경으로
북벌을 진행해서 1928년 중국이 통일되었고
무너진 줄 알았던 러시아가 소련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꿈들 대기 시작했습니다.

대공항

그리고 1929년 대공항이 터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자살자가 속출했고 집을 잃은
사람들은 거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 아래 열강은 런던에 모여 다시 한번
군축을 협의했고 '런던 군축 조약'을 체결하는데요

이번에도 일본은 자신들이 주장했던 '대미 7할론'
즉 미국의 전력의 7할까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조약에서 달성하지 못하였습니다.

10: 10 : 6.9로 7할에 근접했지만 군부는 크게
반발을 했습니다. 특히 청년 장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격럴했졌다고 해요..

그리고 러일전쟁까지만 해도 일본에
호의적이었던 국제정세가 워싱턴 군축조약 이후로
악화 일로를 걸었고. 일본은 위험한 나라로
낙인찍혀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이때 일본내에서는 전쟁이 없었던 시기의
문민정부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면서 일본의
해군 청년 장교들에 의한 테러가 발생하였는데요..
주모자 11명은 여론에 밀려 사면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이러한 여론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군인의 내각 진출이 본격화되었고 일본은 완전한
군정체제로 넘어 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