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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레바논. 헤즈볼라의 정체

기차타고시베리아 2021. 10. 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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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기본정보 간단 정리


레반트 지역이라고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요 지금의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요르단이
있는 지중해 동쪽 끝 지역입니다.

이 중에서 레바논은 고대 페니키아인들이 해상무역을 운영했던 무역의 중심지이고
이슬람의 메카와 메디나 그리고 예루살렘 등 거대 종교의 성지로 가는 길목이 있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럽의 십자군 전쟁의 주요 전쟁터가 바로 이 레바논 지역이었던 것이었어요.

레바논 지역은 로마시대를 지나 7세기 이후 이슬람 제국들의 지배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이슬람화 되었고 1516년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는 레바논 공국이 되었습니다.

이후 오스만투르크 제국이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하면서 1922년 레바논은 시리아와 함께
승전국인 프랑스의 위임통치 아래 놓이게 되고 22년 후인 1944년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갈
무렵 완벽한 독립을 이루게 됩니다.


레바논은 경기도 만한 영토에 경기도 인구의 절반 수준인 600만 명이 살고 있는데요..
인구 중 50% 가 이슬람교도 이고 20% 가 마론파 기독교 그리고 그 외 소수종교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섞여있다 보니 레바논의 정치는 종교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데요. 1943년 제정된 협정에 따라 반드시 대통령과 군 참모총장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수니파 무슬림, 국회의장은 시아파 무슬림, 국회부의장과 부총장은 정교회 신자,
군사령관은 드루스파여야 합니다.

인구 구성의 20% 밖에 되지 않는 마론파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대통령과 군참모 총장
자리를 가지게 된 이유는 바로 프랑스 때문인데요

위임통치기간 프랑스는 같은 기독교 계열인 마론파 기독교 인들을 주요 권력의 자리에
배치했었고 독립 이후에도 레반트 지역 전체가 이슬람화 되는 것을 두려워해 어떻게는 레바논은
기독교 국가로 만들고자 레바논 독립 후 정치체계를 확립하는데 많은 개입을 하였습니다.

혼돈의 레바논


독립후 레바논은 보수적이고 친서구적인 기독교파와 급진적이고 아랍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은 이슬람파로 갈라진 세력의 날 선 대립 때문에 정국이 매우 불안했는데요..

1948년 터진 아랍-이스라엘 전쟁과 1970년대 요르단 내전을 피해 2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난민이 레바논으로 유입되었습니다.

레바논내 PLO

이 때문에 레바논 남부는 사실상 정부의 지배가 미치지 않는 사실상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근거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이후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은 기독교계 민병대와 POL 사이에 내전이 발발하기도 했었습니다.

헤즈볼라의 탄생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문제로 빈번하게 레바논을 침범하여 점령과 철수를 계속했고
레바논을 자신들의 동생쯤으로 생각하던 시라 아군까지 레바논에 개입하게 되었는데요.

특히 1982년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으로 시작된 '레바논 전쟁'으로 인해 레바논 지역은 거의
황폐화되었습니다.
그리고 2005년이 되어서야 이스라엘군과 시리아 군이 레바논에서 철수하면서 힘들게 전쟁을
멈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점령은 반대로 레바논 내 반 이스라엘 조직이 점점
커져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는데요.

레바논내 반 이스라엘, 반 기독교 민병 단체로 시작하여 현재 레바논 여당의 위치까지 올라간
민병대 조직이 바로 '헤즈볼라'인 것입니다.

헤즈볼라

헤즈볼라의 반서방, 반이스라엘이라는 사상적인 기반은 이란의 이슬람 혁명입니다.

1979년 이란에서는 이슬람혁명이 일어나는데요 이슬람 시아파에 의한 혁명입니다.
이란은 이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고 이슬람 시아파 근본주의 국가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혁명수비대라는 군대 조직이 별도로 만들어지는데요 당시 이란 정부군을 100%
신뢰하지 못했던 혁명정부 지도자 '라흐바르 호메이니'가 만든 친위부대인 것이었어요..


이란은 혁명수비대의 에이스들을 따로 모아 다시 특수부대인 '알 쿠드스 부대'를 만드는데요
'알 쿠드스'란 예루살렘을 아랍어로 '알 쿠드스'라고 한다고 합니다.
결국 이란에서 예루살렘을 되찾겠다는 의미의 해외공작 특수부대를 조직한 것이었습니다.

이란 알쿠드스

그리고 이에 영향을 받아 레바논 내 시아파 조직에서 만든 무장조직이 바로 헤즈볼라가 되겠습니다.
헤즈볼라는 시아파 계열이지만 이런 사상적 역사적 기반 때문에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와도
협력하고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악명 높은 테러단체에서 집권여당으로


헤즈볼라는 1983년 4월 레바논에 있는 미국 대사관 건물에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을 돌진시켜
자살폭탄테러를 자행하고 같은 해 10월 레바논에 있는 미군과 프랑스군 막사에 또 한 번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해 이 테러로 미군 241명과 프랑스군 58명이 죽는데요..
이러한 미친 자살폭탄테러의 원조가 바로 헤즈볼라인 것이었습니다.

헤즈볼라

이 사건 이후 헤즈볼라는 중동에서 유명한 무장단체가 되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크게 성장을
하는데요..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사회활동, 대민활동, 마케팅 등을 통해서 테러단체인
헤즈볼라는 점점 레바논 국민들의 인정을 받게 되고 테러단체에서 사회단체로 그리고 정당으로
발전하여 결국 레바논의 집권여당이 되는데 까지
성공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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