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머글 아재의 살아가는 이야기/먹고 마신 이야기

학교앞 떡볶이 초간단 레시피. 이거 개발하신분 상줘야 합니다

기차타고시베리아 2022. 1. 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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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학교 앞 떡볶이


싫어하는 사람이 딱히 있을까? 할 정도로 대부분이 한국사람드링 좋아하는 음식이 바로
떡볶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게 또 만들기가 쉬울 것 같으면서도 맛을 내기가 정말
묘하게 어렵기도 합니다.

우리 와이프님도 먹고 싶은거 있으면 말해보라고 하면 10 번에 7번은 떡볶이라고 할
정도로 떡볶이 애호가 인데요..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사 먹는 맛이 잘 나지 않아서 한동안
떡볶이 사러 다니는게 영 귀찮은게 아녔더랬습니다. ㅋ

그런데 이걸또 어떻게 알았는지 유튜브 알고리즘이 어느 날부터 떡볶이 레시피를 띄워
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나의 행동과 생각을 모두 지켜보고 있는 듯한 구글 이놈들에게
감사하면서도 뭐가 꺼름직한 기분이 동시에 드는 건 어떨 수 없었네요,,ㅋㅋ




몇가지 레시피 중에 정말 깜짝 놀랄 만큼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레시피가 있어서 한번 소개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닌까? 살짝 걱정이 되네요..ㅋ

이번 떡볶이레시피의 핵심은 바로 이 시판 식혜입니다. 마트나 편의점 어디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지요.. 요놈이 맛있는 떡볶이의 핵심입니다.ㅋㅋ


이건 뭐 요리라고 하기도 미안할 만큼 간편한 레시피인데요.. 맛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학교앞 떡볶이 맛이 나는 이유는 바로 식혜에 들어있는 엿기름 때문이라고 해요..
이 엿기름이 떡볶이를 살짝 기름지게 하면서도 떡볶이 집의 맛을 내주게 한다고 합니다

조리 시작



일단 떡을 물에 좀 불려놔야 하는데요.. 우리는 신정 때 떡국 만들어 먹고 남은 떡국떡이 좀
남아있어서요 떡국떡 200g을 한 30분 정도 물에 불려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파한대를 어슷썰기 해 놓고 어묵은 먹기 좋은 크기로 내 맘대로 썰어두고요.. 양파는
없어도 되지만 냉장고에 짜투리가 남아 있어서 반개 잘라두었습니다. 이걸로 준비 끝이네요


아 이제 식혜가 등판할 차례입니다. 팬에 식혜를 따라주는데요.. 떡국떡 100g에 식혜
1캔이고요.. 우리는 200g 이어서 2캔 넣었어요..

밥알은 채에 걸러서 식혜만 부어 주었고요.. 밥알을 버리기 아까우니 내입 속으로 넣어 줬습니다.


양념은 식혜 1캔에 고주장 두 큰 술 진간장 1큰술입니다. 우리는 곱하기 2 해서 넣었어요..
그리고 실살 풀어주면 양념도 끝입니다.


그냥 이렇게 여기까지만 하고 국물을 한번 떠먹어 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학교 앞 떡볶이
맛을 재현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양념이 잘 풀렸으면 그냥 재료들 다 때려 넣고 끓이면 됩니다. 처음에선 강불로 끓이다가
국물이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서 졸여줬는데요.. 이렇게 해야 떡에 양념이 잘 스며든다고
하더라고요..


떡에 양념이 베도도록 15분 정도 중 약불에 졸여줬는데요 남는 시간에 놀면 뭐하나 싶어서
계란도 두 개 삶아줬습니다. 저는 떡볶이 국물에 비벼먹는 계란이 그렇게 좋더라고요..ㅋ



국물이 적당히 졸여졌으면 그릇에 담아 먹으면 되는데요.. 마지막 순간에 와이프님이 양배추를
넣어달라고 해서 양배추도 조금 넣었습니다.


네 식구 둘러앉아 떡볶이를 먹었는데요 애들도 애들이지만 와이프님이 너무 좋아하네요..
추억 돋는다고... ㅋ

떡볶이를 야부지게 먹고 난 뒤 와이프님에 급하게 핸드폰을 하길래 뭐하나 봤더니 인터넷에서
비락식혜 12캔을 주문하고 있네요.. 아주 만족스러웠나 봅니다.

앞으로 요 레시피로 자주자주 해 먹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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