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머글 아재의 살아가는 이야기/여행 이야기

중국 쑤저우 여행. 핑장루 , 산탕지에, 털게요리 맛집

기차타고시베리아 2025. 2. 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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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 쑤저우

 
상하이에서 차로 2시간..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쑤저우는 물의 도시라고도 하고 
'동양의 베니스'라 불릴 만큼 운하가 발달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물의 도시 쑤저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을 꼽자면 바로 핑장루(平江路)와 산탕지에(山塘街) 인데요. 
쑤저우의 고풍스러운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
 
핑장루와 산탕지에를 한번 둘러볼까요 ? 
 

지도
핑장루 산탕지에 지도

 
 

핑장루

 
 
핑장루는 졸정원 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데요.. 졸정원 구경을 마치고 밥 먹고
졸정원역 반대편으로 걸아가다 보면 핑장루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입구
졸정원에서 핑장루 가는길

 
 
졸정원과 마친가지로 전통의상을 대여해 주는 가게들이 몇 군데 있었고요..
핑장루 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전통의상 입고 사진 찍는 틱톡커들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중년이나 어르신 들도 전통의상 차려입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더라고요
 

가게
전통의상 대여점과 사진찍는 사람들

 
 
핑장루는 명나라 때부터 이어져 온 고대 운하 거리로, 800m 길이의 좁은 골목과 수로가 어우러져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돌길 옆으로 흐르는 운하를 따라 걷다 보면 배를 타고 오가는 사람들과 고즈넉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고택을 개조한 찻집에서 중국 전통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면서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핑장루
핑장루



핑장루 나룻배는 핑장루 초입에 있는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시간 맞춰 찾아가면 탈 수 있는데요..
비용은 120위안 ( 2만 3천 원)  이였습니다.
 

핑장루 나룻배
핑장루 나룻배와 매표소

 
 
 
같이 간 사람이 있었으면 배도 타고 유유자적하고 싶었지만.. 중국인들 사이에 혼자 타고 있을
자신이 없어서 패스했습니다
 
 

고양이 카페
팡정류 거리와 고양이 카페

 
 
서예 작품, 도자기, 기념품 등을 파는 소규모 상점들이 골목마다 자리해 있고 특색 있는 찻집들이 
곳곳에 있어  선물 고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자판취두부
취두부는 아닌 걸로

 
일단 길거리 음식으로 허기를 좀 달래 봅니다.
 
까만색 두부를 팔고 있어.. 아 저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취두부 구나하고 가까이 
가봤는데.. 냄새가 그렇게 고약하지 않더라고요..
 
일단 20위안 ( 4000 원)을 주고 사 먹어 봤는데.. 그냥 라면국물에 절여진 두부 맛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먹은 건 진짜 취두부는 아니었나 보네요..
 
 
 

 

 
 

산탕지에 ( 山塘街 )

 
대부분의 중국인들이나 쑤저우를 여행해 본 분들은 모두 핑장루는 오전에 산탕지에는
저녁때 방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만 큼 산탕지에의 야경이 이쁘기 때문인데요.. 저도 핑장루에서 점심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다음.. 해가 저물어갈 때쯤 산탕지에로 출발했습니다.
 
산탕지에는 쑤저우 지하철 2호선 산탕지에에 내라면 바로 더라고요 
 

산탕지에
산탕지에 야경

 
지하철에서 올라와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이동하면 나타나는 산탕지에 야경..
저도 '와~'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오고 한동안 멀뚱히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네요
 
왠지 무협지 어디선가 읽었을듯한 아주 옛날 중국의 한 길거리를 보는 듯했는데요..
이래서 다들 산탕지에의 야경이 최고 라고 했나 봅니다
 
 
 

 
 
 
 
한동안 오래전 중국거리를 걷고 있는 느낌으로 돌아다니다 보니 슬슬 배가 고파 오는데요.
이때를 대비해 오후시간 출출함을 견디고 있기도 했었는에요..
 
이유는 산탕지에서 털게국수 (게살면) 맛집인 이백해에 가기 위해서였죠..
 

지도시장
게살국수 먹으러 가는길



이백해는 산탕지에 역에서 메이스트리트 반대편으로 100 미터 정도 걸어오다 보면 왼편에
있는데요..
 
사람들도 많고 가는 길은 여행지가 아닌 현지인 상대 일반 시장처럼 생겨서 구경하다 
그냥 지나 칠 수도 있으니 잘 보고 가야 합니다.
 

맛집
게살국수 맛집 이백해

 
 
쑤저우는 특히 양청호(阳澄湖) 털게로 유명한데요.
 
양청호는 쑤저우 근처에 위치한 담수호로, 이곳에서 잡히는 털게는 깨끗하고
영양이 풍부한 환경 덕분에 맛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래서 쑤저우에 오는 털게 요리를 먹는 것이 국룰처럼 되어 있다고 해요.
 
 
 

 
 

  
식당에서는 중국여행의 필수품 알리페이에서 QR Code를 스켄하면 바로 메뉴를 볼 수 있고요..
알리페이에서 한글로 번역도 되니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털게찜과 털게국수 ( 게살면)을 주문하였는데요... 국수는 밥으로 바꿀 수도 있었습니다.

 

털게털게
털케찜

 
 
 털게찜은 귀엽게 생긴 털게가 반으로 잘려서 나오는데요.. 
따뜻하지 않고 차가운 상태로 그냥 접시 위에 올려져 나오더라고요...
 
차가운 게찜이라.. 뭔가 어색하긴 하지만 막상 입에 넣고 먹어보면 맛이참.. 재미있습니다 ㅋ
고소하면서 달 당하고.. 게 내장의 특유의 맛도 느껴지고요..
 
일단 맛있습니다. 이것만 먹으라고 해도 계속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국수국수
털게살국수

 
 
 다음으론 기대하고 있던 털게국수.. 

산탕지에 야경을 보러 온 목적도 있었지만 이곳에 온 또 다른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털게 국수였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먹는 게 내장 볶음밥의 그 게장소스에 면을 비벼 먹는 거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한국의 게장볶음밥은 조금 짭짤한 맛이라면 쑤조우 털게 국수는 게장소스에 달달함이 추가된 맛이었어요.
 
맛이야 뭐 두말하면 잔소리.. 이게 맛이 없을 리가 없겠죠..
배가 허락하는 한 계속 먹고 싶은 맛입니다.
 
 

아이스크림떡
길거리 음식들

 
 
맛있게 요리를 마무리하고 디저트로 녹차아이스크림과 떡 같은 것도 사 먹고..
또 마지막으로 한 번도 산탕지에의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하면서 아쉬운 저녁을 마무리했습니다
 

산탕지에
산탕지에
산탕지에



 
오전에 핑장루에서의 고요한 산책과 산탕지에에서의 낭만적인 야경은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이래서 쑤저우가 현대적인 중국의 모습과 전통의 미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라고 하는 거 봐요.
 
다음 여행지로 중국을 고민 중이라면, 물의 도시 쑤저우를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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