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오천축국전 (往五天竺國傳)
왕(往: 다녀오다) 오 (五: 다섯 개) 천축국 (天竺國 ; 인도 중동의 있던 5개 나라) 전(傳이야기)
다섯 개 천축국을 다녀온 이야기.. 지은이 신라의 혜초(慧超) 스님!!
왕오천축국전은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중국 당나라 현장의 대당서역기, 14세기 모로코
출신 이븐바투타 의 라훌라 (Rihla)와 함께.. 세계 4대 고대 여행기로 꼽힙니다.
혜초는 신라 성덕왕 시대의 승려로 중국에서 만난 인도인 스승의 권유로 723년부터 727년까지
고대 인도였던 다섯 천축국을 답사하고 그들 나라의 종교, 정치, 문화 등을 기록한 여행기를 남겼는데요.
혜초 스님은 갈 때는 바닷길을 이용하고 올 때는 육로로 간다라를 거쳐 파미르 고원을 넘었는데..
왕오천축국전은 바로 그 육로 여행에 대한 기록입니다.
혜초 스님은 인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지역, 그리고 보통 중동으로 분류되는 페르시아(이란)까지
여행하였다고 해요..
발견 초기 왕오천축국전의 저술은 당나라 승려가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1915년 일본의 사학자 다카쿠스 준지로가 신라 승려임을 입증하였습니다.
다카쿠스는 다른 문헌에서 북인도 출신 밀교 승려인 불공삼장이 입적하기 전 남긴
유서에 자신의 제자를 6명 언급하는데..
그중 한명을 계림(鷄林 신라의 옛 이름 )에서온 혜초라고 한 부분을 들어 왕오천축국전의
저자 혜초는 신사람임을 확증하였던 것이있조,,
왕오천축국전의 내용에도 혜초가 고햐인 계림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합니다.
왕오천축국전은 총 3권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금까지 내려오는 사본은 프랑스 사학자
폴 페리오가 둔황석굴에서 발견한 것으로 앞 뒤 내용은 사라지고 일부만 남아있습니다.
왕오천축국전은 실크로드 관련 유적 중 가장 뛰어난 필사 유물이자 귀중한 유물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폴 페리오
폴 페리오는 프랑스인 중국 학자로 중국 청나라 시대 의화단 사태 때 프랑스인을 구출하는
작전에 투입돼 유럽인과 중국 기독교인들을 구해내는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천재적인 두뇌와, 강인한 육체를 가지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중앙아시아 탐험대장으로 발탁되었는데요..
페리오의 탐험대는 우루무치에서 둔황에서 수수께끼의 문서들이 꽉 찬 수장고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유창한 중국어와 진화력으로 중국 지방관리와 교섭한 페리오는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는
승인을 받는데요..
페리오는 둔황석굴 장경동에서 3주간 촛불 하나에 의지해 수백 년 동안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문서 수만 개를 봐가며 이중 7천 개를 추려내게 됩니다.
보통은 반년이 족히 걸릴만한 일을 3주에 해낸 페리오는 인생이 응축된 3주였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후 페리오는 무명의 사학자에서 역사학계에서 일약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되었는데요
추려낸 7천 점 중 가장 빛나는 보석이 바로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 이었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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