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로 떠는 궁복
초기 신라에서 통일 이후 중대 하대 신라까지 이어진 신라의 독특한 신분제도가
바로 골품제도인데요..
이러한 신분제도 때문에 중앙의 지배층 이외에 지방 사람들은 중앙 정치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신라가 작은 나라였을 때 만들어진 골품제도는 몇 배나 커진 통일신라에 그대로 적용
되기는 문제가 많았는데요...
아무리 똑똑하고 능력이 있어도 중앙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은 점점 불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꿈을 펼치기 위해 외국인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신분에 상관없이
대우를 해주는 당나라로 넘어갔는데요..
그중에는 활을 잘 쏘는 공복이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신라에서는 왕족이나 귀족 말고는 성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에.. 평민이었던 궁복은
당나라로 건너가 이름 바꾸는 대요..
궁복이 당나라에서 바꾼 이름이 바로 장보고입니다.
확실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장보고는 아마 완도 출신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어려서부터 무술 솜씨가 뛰어났던 장보고는 당나라의 군인이 되어 여러 전투에서 공을
세우며 당나라에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고 해요.
신라로 돌아온 장보고
장보고가 당나라에서 군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을 때 신라의 백성들은 해적들
때문에 고통받고 있었는데요...
영화에서 나오는 보물을 찾아다니는 해적들과는 거리가 먼.. 물건을 빼앗고 사람을
노예로 팔아버리는 바다의 깡패 패거리 들이였습니다.
해적들은 신라의 해안가 마을까지 쳐들어오기도 했는데요.. 사람들은 언제 해적이
마을로 들이닥칠지 몰라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당시 당나라는 기근이 들면서 전국에서 도적 때가 들끓고 있을 때였고 신라도
귀족들의 왕의 다툼이 심해지면서 정세가 불안한 때였는데요..
당나라에서 신라 백성들의 어려움을 보고 있던 장보고가 828년 신라로 돌아와
흥덕왕을 찾아갔습니다.
장보고는 흥덕왕에게 허락만 해 준다면 자신이 해적을 소탕해 보겠다고 했고
흥덕왕은 장보고를 청해진 대사로 임명하고 군사 1만을 내어주게 되는 것이었지요..
청해는 완도의 옛 이름인데요.. 장보고는 완도 앞 장도라는 작은 섬에 요새를 짓고
군사를 배치했습니다. 요새가 바로 청해진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청해진은 당나라와 일본을 오가는 길목에 있는 요충지였는데요.. 장보고는 청해진을
기반으로 바다를 누비며 해적들을 소탕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다의 해적이 없어지면서 신라의 백성들은 차츰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장보고는
무역을 통해 바닷길을 완전히 접수해 버렸는데요..
직접 물건을 사고파는 것뿐만 아니라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필요한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중계무역까지 했다고 해요..
신라의 물건을 싣고 당나라로 출발한 장보고의 무역선은 신라방에 도착해 신라의
물건을 팔았고.. 다시 당나라 해안선을 돌며 그지역 물건을 다시 배에 싣는 거조...
당나라에 나는 물건 들뿐만 아니라 인도, 서아시아, 중앙아시아에서 온 진귀한
물건들을 까지 실은 장보고의 배는 다시 청해진으로 돌아와서..
필요한 물건을 팔고 일부 물건은 다시 일본으로 가져가 팔고 다시 일본의
물건들을 사들여와 신라와 당나라에 팔고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당나라, 신라, 일본 사이에서 중계무역을 독점하면서 장보고를 통하지 않으면
물건을 팔거나 구할 수 없게 되었는데요..
아예 당나라에서 도자기 만드는 기술을 배워와 직접 청자를 만들어 팔았다고 해요
이렇게 장보고는 점점 무역의 대가로 거듭났고..
일본에서는 장보고가 대주는 물건을 사느라 재산을 탕진하는 귀족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장보고의 죽음
이렇게 잘 나가던 장보고도 결국 신라 왕실의 일에 관여하게 되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장보고의 도움으로 왕이 된 신라 45대 신무왕이 장보고의 딸을 왕비로 맞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6개월 만에 병사하자...
장보고는 그 뒤를 이은 문무왕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합니다. 하지만 신라의 귀족들은
미천한 출신의 장보고의 말을 들어주고 싶지 않았지요..
결국 장보고는 반란을 일으켰고... 신라 귀족들에 세 포섭된 자신의 충복 염장에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한국, 중국, 일본의 바다를 누비며 일대 무역을 독점했던 바다의 제왕이 이렇게
권력 때문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게 되는 것이 참 슬프기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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