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역 마라탕
오랜만에 큰따님과 데이트를 나왔습니다. 영화 아바타를 보고 싶으시다고 해서 같이
영화 보러 나온 길인데요..
8살 작은 따님은 3시간이 넘는 아바타 러닝타임을 견디기 힘드실 것 같아서 오랜만에
큰따님과 둘만의 데이트가 성사되어 수유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요.. 마라탕을 먹자고 하네요.. 요즘 초딩들은
어찌나 마라탕을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저도 오랜만에 먹는 마라탕이라 기대가 되기도 했네요..
라공방 수유점
수유역에서도 마라탕 전문점이 여러 개 있었는데요. 큰따님의 추천에 따라 라공방으로
이동했습니다.
라공방 수유점은 지하철 4호선 수유역 7번 출구에서 골목 안쪽으로 조금 들어와 있는데요
골목으로 들어와 강북구청 방향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보여요.
라공방 실내는 넓고 깔끔해 보였는데요.. 테이블 간 간격이 좁고 통로가 붐볐던 지금까지 갔던
다른 마라탕집하고 확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가격은 마라탕 1600 원/g 기본 6000 원 마라상궈 3000 원/g 기본 15000 원부터. 꼬치는
개별 가격으로 개당 1000 원.. 고기는 100 g에.. 3000원 되시겠습니다.
이용방법은 자리를 잡고 자리번호를 확인한다 - 은색 큰 양푼에 집게로 야채, 면, 등 각종 재료를
담는다 - 꼬치류는 마지막에 담고 카운터에서 무게를 계산한다. 순이고요..
소고기/ 양고기 중 고기를 결정해서 추가하고, 마라탕 인지 마라상궈 (볶음) 인지 결정한고.
마지막으로 맵기 단계를 경정한 후 자리에 앉으면 자리로 음식이 나옵니다.
음식을 고르고 조리를 주문해 놓고 나오면서 보면 소스를 만들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데요..
땅콩소스 와 고추양념.. 고추기름 등을 섞어 찍어먹으면 훨씬 맛있겠죠..
소스 제조 테이블 왼쪽으로는 셀프로 밥을 떠먹을 수 있도록 밥통이 준비되어 있어서요
양이 조금 부족하면 밥으로 채울 수 있고요.. 김치와 단무지도 셀프서비스입니다..
다양한 주류 종료도 있었는데요.. 매콤한 마라향을 맡으니 이과두주, 연태고량주 같은
중국술 한잔하고 싶은 마음이 목까지 차올랐지만...
오늘은 큰따님과의 영화 데이트가 남아 있어서 어렵게 어렵게 참아봤습니다.
우리 부녀는 이렇게 양푼이에 재료를 담았고요 고기는 소고기로 300 g으로.. 큰따님은
순한만 저는 1단계 맛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재료를 넘기고 조리 주문을 하고 소스를 만들고.. 셀프서비스인 김치와 단무지를 떠 오고..
기다리고 있으면 한 5분 정도 후에 조리가 되어 나오더라고요..
큰 따님의 순한맛 마라탕입니다. 큰 아이 말에 따르면 다른 마라탕집 보다 조금 덜 맵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국물을 먹어 봤더니 마라향만 약하게 느껴지고 거의 안 매웠어요..
내가 주문한 1단계 마라탕은 진라면 매운맛 정도 되는 맵기였고요.. 마라향은 좀 더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소고기와 야채를 같이 건져서 매콤 고소하고 만들어놓은 땅콩 소스에 찍어 먹으니 참 맛있네요
큰따님 덕분에 오랜만에 입맛 좀 돌았습니다. ^^
마라상궈는 먹어보지는 못했는데요.. 마라탕 먹으면서 언뜻 옆테이블에서 들리는 이야기를
엿들어보니 조금 짜다고도 하더라고요..
개인적인 취향 일수는 있지만 마라상궈 주문 시 좀 짤 수 있다는 건 참조하셔야 할 듯합니다.
글을 쓰면서 사진들 보니 또 가고 싶네요.. 조만간 와이프님과 또 방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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