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돌아선 영국 미국 일본
"일본은 배상금을 청구하지 않는 대신 북위
50도 이남의 사할린섬 및 그 부속도서를 일본에
할양한다 그러나 이지역은 비무장 지역으로
하며 소야, 타타르 해협의 자유항행을 보장한다"
러일전쟁 이후 포스머스에서 만난 러시아와
일본이 합의한 포츠머스 강화조약의 5조입니다.
일본으로서는 날벼락같은 내용인데요..
러시아가 배상금 지불을 거부한 것이었습니다.
배상금이 논의 선상에서 아예 배재된 것이 조..
일본은 이미 모든 군사력을
소진한 상태였다는 점을 러시아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일본이 배상금 때문에 계속 전쟁을 한다면
러시아가 이길 수 있었겠지만
러시아도 국내 사정 때문에 일본에 강화를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어요..
그리고 양측은 서로의 사정을 훤히 알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모든 힘을 쥐어짜 러시아와 싸워
이겼지만 일본은 러일전쟁에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더 이상 총 한발
쏠 힘이 남아 있지 않았기에 배상금 없는
강화 조약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배상금 없는 협상에 일본 국민들의
분노가 한꺼 번에 터져 나오게 되는데요..
그동안 러일전쟁을 위해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해 도쿄, 요코하마, 고베 등지에서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뒤에서 표정관리가 안되던 나라가
있었는데요.. 바로 영국이었습니다.
영국은 그동안 전통적으로 고수했던
'영광스러운 고립'정책을 탈피해 처음으로
일본과 동맹을 맺고 슬그머니 러시아와 전쟁을
부추겼는데요..
설마설마했던 일본이 러시아를 이겨버린
것이었어요..
일본 덕분에 영국은 100년 동안 끌어왔던
그레이트 게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러시아는 영국에 위협이 되지 않았습니다.
요동치는 국제정세
러일전쟁 이후 전후로 국제질서는 요동쳤습니다
러시아가 무너지면서 유럽에서는 독일이라는
신흥 강호가 영국을 위협하기 시작한 것이었지요.
배상금 문제로 내부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일본은 당당히 제국주의 열강 클럽에
입성했습니다.
이전까지 유럽이 되고 싶어 흉내만 내던
원숭이들이 어느새 러시아를 꺾고 제국으로
성장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성장하는 친구가 있으면 주변에서는
축하만 해주지는 않았겠조.. 특히 의리란
찾아볼 수 없는 국제사회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일본을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러일전쟁 당시 일본을 지원했던
영국과 미국이 앞장서서 일본을
견제하였는데요.. 이래서 국제사회에서는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고 하는가 봅니다.
특히 미국은 러일전쟁 이후 노골적으로 일본
배척운동을 했는데요.. 문제는 바로
만주였습니다.
러일 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만주로 진출하는
일본을 미국은 그냥 두고 보고 있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미국과 영국 입장에서는 곰을 물리치지
원숭이가 들어와 설치는 꼴을 아니꼽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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