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쓰지도 않는 부탄가스가 4개가
있습니다. 유통기한도 꽤 지난 오래된
부탄가스 인에요.. 라이오에서 로고송으로
자주 듣던 국민연료~썬연료~~ 네요..ㅋ
이게 왜 우리 집에 이렇게 오래 있었는지도
기억도 안 나고 날도 더운데 집에 계속 두는 것이
꺼름직해서.. 어떻게든 오늘은 요 부탄가스를
처리해 보려고 합니다.
요즘 캠핑들도 많이 다니실 것 같은데
사용 후 남아있는 부탄가스를 그냥 버리면
나중에 터져서 화재가 날 수도 있으니 아주
조심해서 처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 쓴 부탄가스던지.. 다 쓰고 남은 부탄가스던지
부탄가스를 버리려면 구멍을 뚫어서 버려야
합니다.. 문제는 이 깡통 안에 남이 있는
가스를 다 내보내고 구명을 뚫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깡통 안에 가스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구명을 뚫으려고 하면 폭발의
위험까지도 있다고 하니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를 빼면 안 되니
이 위험한 녀석들을 데리고
바람이 잘 통하는 동네 공터로 나갔습니다.
공터로 나올 때는 구멍을 뚫어줄 망치와
못도 챙겨서 나왔어요..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잘 살펴보고..
바람도 솔솔 잘 부는지 확인도 하고..
주변에 탈 만한 물질들이 없는지도 확인하는 등
안전한 장소인지 꼼꼼히 학인을 하였고요..
하나씩 안에 있는 가스를 빼보았습니다.
냄새가 날 수 있으니 바람이 잘 부는
틈을 타서 했고.. 마스크도 잘 쓰고 했어요..
일단 위에 있는 빨간색 캡을 제거하고
밑바닥에 뾰족 나와있는 부문을 딱딱한 바닥면에
대고 45도 정도 기울여서 눌러주면 안에 있는
가스가 '쉬~~ 익~'하고 빠져나오게 됩니다.
안 쓴 부탄가스라 생각보다 오래 가스가
나오더라고요.. 엄청 큰소리를 내면서
3~4분은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소리가 잦아들면 흔들어서 또다시 빼고
하면서 완전히 빠질 때까지 여러 번
시도를 했습니다.
한참을 빼고 나면 부탄가스 윗부분이
하얗게 서리 같은 것이 붙어 있습니다.
너무 심하게 뺐나 싶더라고요..
이거 뭔가 무섭기도 하고해서 한 번에
오래 빼지 못하고 몇 번에 나눠가면서
천천히 뺐네요..
눌러 빼던 돌멩이 위도 하얀색으로 변했습니다
위력이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만지면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그렇네요 ㅋㅋ
이렇게 가스가 다 빠지고 나면 깡통에 구멍을
뚫어줬는데요.. 이렇게 망치나 못으로
구멍을 뚫는 것보다는 참치캔 따는 그런 걸로
뚫어주는 게 좋다고 해요..
여러 번 망치로 때리다가 혹시나 스파크가
일어나면 큰일 이잖아요..
4개 다 바람을 빼고 구멍을 뚫고
재활용 버리는 곳으로 가서 경비아저씨게
확인시켜드렸습니다.. 경비 아저씨가 꼼꼼히
확인하고 '캔'쪽으로 버리시더라고요
한동안 우리 집 한구석에 처박혀 있던
부탄가스.. 이 녀석들 때문에 계속 찜찜했는데
오늘 속시원히 해결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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