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수명
와이프가 엊그제부터 냉장고가 조금
이상하다고 하더니만 어제는 우리 집 냉장고가
기어이 운명을 하셨습니다.
어제 까지는 냉기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더니만
오늘 아침에 보니 완전 그냥 전등만
나오고 있었어요...
냉장고 문에는 계속 냉장실 9도 냉동실 7도로
표시되는데 냉기는 전혀 없었어요..
2년 전인가 냉장고에서 탁탁 소리가 나면서
냉기가 안나와서 수리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모터부분에 얼음이 얼어서 그렇다고
기사님이 오셔서 해동시키고 하니 다시 잘 돌아갔었데
이번엔 아무 소리도 안 나고 그냥
멍텅구리 하얀 박스가 되어 버렸습니다.
뒷면에 청소를 하면 될까 싶어서 뒷부분 깨끗이
청소도 하고 했는데 전~~ 혀 도움이
되지 않더라고요
어제부터 전화를 붙잡고 삼성서비스 센터에
수리기사님 출장을 신청했습니다만.
기사님 방문도 처음엔 금요일이나 가능하다고 해서
참 난감해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기사님이
시간이 나셨다며 급하게 집에 방문을 해주셨어요.
기사님인 오셔서 말씀하시길 여름이고 코로나
상황이라 요즘 고장수리일정이 많이
밀려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요즘 특히 더 많이 바쁘신 것 같아요..
조금은 TMI 셨던 수리기사님이 이것저것
자세히 알려주셔서 오늘 배운 내용을 조금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냉장고의 수명은 예전 냉장고는 15년 16년
까지도 썼었는데요.. 요즘은 10년 지나면
냉장고에서 냉기를 뿜어주는 심장 역할을 하는
콤프레셔가 망가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우리 집 냉장고 살펴보시더니 11년 됐다고
하시네요...
예전 냉장고가 왜 더 오래가냐고 물어보니
이것저것 기능 없이 그냥 냉장, 냉동만 기능만
있는 예전 냉장고는 다른 할 일이 없으니 구조가
단순한데 하나둘씩 기능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수명은 더 줄어들게 된 것 같다고 합니다.
이건 그냥 순전히 기사님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하는데 이분도 전문가시니 어느 정도 맞는 말
같기도 해요..
우리 엄머니 집에 있는 냉장고는 16년이 다되어
가는데도 겉이 벗겨지고 녹이 슨 부분이 있어도
냉기는 잘 나오고 있는 것 같거든요..
기능이 많아져도 고장 안 나고 오래 쓸 수 있는
가전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것일까요..? ㅋㅋ
( 삼성전자, LG전자 님들 힘내 주세요~)
냉장고 콤프레셔 고장
우리 집 냉장고도 콤프레셔가 수명이 다돼서
고장이 난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럼 이 콤프레셔만
수리하면 계속 쓸 수 있는 것일까요..?
일단 고장 난 콤프레셔를 교환하면 사망한
냉장고를 되살릴 수는 있다고 하고요.. 금액은
25만 원 에서 30 만원 사이라고 합니다.
다만!
기사님 말씀은 콤프레셔가 냉장고의 심장이라고
하면 냉장고 내부에는 콤프레셔에서 뿜어지는
냉기를 냉장, 냉동고로 이동시켜주는 혈관 같은
역할을 하는 배관들이 있는데요.. 이 배관들도
10년 넘은 상황이면 새로운 콤프레셔가 뿜어내는
냉기를 계속 이동시키기에 무리가 있다고 합니다.
기사님의 경험상 콤프레셔를 교환한 후 대부분
1년 안에 배관에서 문제가 다시 생기게 되고 결국은
냉장고를 바꾸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콤프레셔 교환을 10번 했다고 하면 그중 1~2번만
3년 이상 냉장고 수명이 연장되고 나마지 7번은
2년 안에 다시 고장이 난다고 합니다.
결국 기사님의 결론은 '11년 섰으면 쓸 만큼 썼다
30 만원 정도 주고 콤프레셔 수리를 해도
결국 2년 이상 가기 힘드니 아침에 그냥 하나
새 거 사라~' 였네요..
TMI 셨지만 또 단호박 이셨던 기사님 덕분에
우리도 이것저것 고민하지 않고 새 냉장고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어떤 냉장고를 사야 할까요..?
절대 쉽지 않은 새로운 고민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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