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

오사카 나오미 와 '오쓰 사건'. 일본의 이중성

기차타고시베리아 2021. 7. 31. 19:23
반응형

오사카 나오미

2021년 도쿄올림픽 개회식의 성화

최종 주자는 '오사카 나오미' 였습니다.

오사카나오미
오사카 나오미 성화 점화


오사카 나오미는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
출신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으로 일본 언론은 나오미가 성화 주자로

선발된 데에는 일본의 문화적 다양성을 조여주는
것 이라며 나오미를 추켜세웠는데요..

( 참고로 평창올림픽 마지막 성화주자는 

김연아 였습니다)

사실 혼혈인을 '하프'라고 부르며 온전하지
못한 일본인으로 표현하는 등 일본에서는
외국에 대한 배타적인 정서 강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사카 나오미는 2019년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했고, 3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었으며, 2021년 2월에는 세레나 윌리엄스를
꺾으면서 여자 테니스계의 강자로 떠올라
있는 상태였으니 일본도 다양성 운운하면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나오미를  추켜올리기

여념이 없었지요..

오사카나오미
오사카 나오미


하지만 세계랭킹 2위인 오사카 나오미가
여자단식 16강에서 탈락하자 여론은 급반전
하여 싸늘히 식어 갔습니다.

" 오사카 나오미가 일본인이라고 하지만 일본말도
제대로 못한다 그런데도 왜 성화 점화 주자가 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런 종류의 오사카를 비난하는 글에는
좋아요와 댓글이 수만 개가 달리며 오사카 나오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중적인 일본인들의 속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인 이지요.... 전형적으로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뱃는..

이중적인 그들의 성향..

 

1891년 오쓰 사건


저는 오사카 나오미의 이야기를 들으면
러일전쟁이 일어나기 한참 전에 벌어졌던
'오쓰 사건'이 떠오르는데요..

오쓰 사건은 청일전쟁이 발발하기 4년 전인
1891년 2월 러시아 제국 황태자였던 니콜라이 2세가 
시베리아 철도 극동지구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도중에 잠시 일본을
방문했을때 발생하였습니다. 오쓰시의 경비를
맞고 있던 '쓰다 산조'라는 사람이 칼을 휘둘러
황태자의 목에 상처를 입히게 되는데요...

오쓰사건


일본은 말 그대로 공항상태에 빠졌습니다.
당시에 은 영국과 함께 세계 최대 강국이었던
러시아의 황태자에게 칼들 들이밀었다는
사실에 일본은 벌벌 떨었습니다.

 

이후 일본이 보여주는 강자에 대한 그들의

반응은 참 대단한 수준인데요.. 

측시 일왕까지 나서 고베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군함을 찾아가 사과와 위로를 전했고
일본의 학교는 휴교했으며, 일보에 있는 신사와

절 교회에서는 황태자의 회복을 비는

기도를 했습니다,

일본 학생들은 사과와 니콜라이 2세의 조속한 쾌유를

비는 편지를 써서 보냈으며 황태자를 향한 문안
전보는 만통이 넘었다고 해요..

그리고 1891년 5월 '하타케야마 유코'라는 여성은
사죄의 의미로 자결을 했는데 일본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하며 유코의 행동을 찬양했습니다.


아카가 타 현 모가미 군 에서는 '쓰다'와 '산조'라는
이름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의결하기까지
했다고 하고요...

 

일본 현행법상 쓰다 산조를 사형시키지 못할것

같자 '이토 히로부미'는 게엄령을 발동해서라도 쓰다산조를

사형에 처하자고 했고 다른 한 일본의 고위 관료는

자국민인 '쓰다산조'를  남치해서 살해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자기보다 강한 상대에게는 벌벌 기면서
납작 엎드리는 수준이 참 가관입니다.

쓰다산조
니콜라이 2세 , 쓰다 산조


일본은 러시아가 전쟁을 벌여 배상금을
물거나 영토를 할양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전전긍긍했지만 러시아는 납작 엎드린 일본의 

모양새를 인정하며 별말 없이 사건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4년 후 청일전쟁이 발발하고 일본은
청나라로부터 요동반도를 빼았었지만 
러시아에 의한 삼국간섭으로 요동반도 탈취가 좌초되자
내부적으로는 러시아를 향한 적개심을 천명했고
러시아와의 전쟁을 상정하고 군사력 확충에
나서는데요. 여기에는 든든한 친구 영국이
생겼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국제정세에서 낮출때 낯추고 높일때 높이는
것이야 당연하겠지만.. 이렇게 자결을 하는
자국민들을 치켜세울 정도로 납짝업드리면서도
뒤로는 뒤통수 칠 기회를 철저히 엿보고
있었을 일본의 이중성! 

 

1891 년에나 2021년도 에나 여전히

일본에 내려오고 있는 그들의 지저분한 이중성!

정말 소름돋는 부분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