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머글 아재의 살아가는 이야기/먹고 마신 이야기

춘장으로 짜장밥 만들어 먹기 !

기차타고시베리아 2021. 8. 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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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방학에.. 재택근무에 하루 세끼
모두 집에서 먹고 있는 우리 네 식구..

와이프님은 아침 먹고 "점심 뭐 먹나~"
점심 먹으면 "저녁 뭐 먹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짜장 소스를 만들어서
짜장밥으로 몇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냉장고 고장으로 조만간 폐기해야 하는
식재료들을 모두 모아서 짜장 소스에
섞어 먹으면 식자재 해결되고 반찬 걱정도
덜고.. 이것이야 말로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집에 오징어, 새우, 돼지고기, 양파, 파,
양배추 가 있으니 얼른 나가서 춘장만 하나
새로 사 왔습니다.

춘장 볶기


백주부가 알려주기로는 춘장을 볶을 때 기름을
많이 넣고 기름에 튀겨주듯이 볶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소심한 성격이지만 기름을 듬뿍 넣고
일단 춘장을 볶았습니다.


춘장을 다 볶고 난 후 기름을 조금 덜어내고
춘장을 다른 그릇에 살며시 담아 놓으면
일단 춘장 볶기는 마무리입니다

준비된 재료 또 볶기

남은 기름에 대파 한대를 잘게 썰어 넣고
볶으면서 파 기름을 냈습니다.

파향이 향기롭게 올라오면서 \
파기름이 만들어졌다 싶으면 여기에 바로
설탕을 반 컵 정도 넣고 녹였는데요..
이렇게 해야 설탕이 잘 녹으면서 맛이
제대로 난다고 하더라고요..

설탕까지 녹인 다음 돼지고기를 먼저
넣고 볶았는데요.. 이건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유튜브에서 백주부가 그러게 하길래
따래 했어요..^^

그런 다음 양파와 애호박을 넣고 볶아주다가
양배추까지 넣고 볶았습니다.


양해추 숨이 죽을 때까지 잘 볶어주었는데요
여기 까지만 했는데도 이거 양이 엄청
불어나 있네요.. 제대로 되고 있는 건지 조금씩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양배추 숨이 죽었을 때 준비해 둔 오징어와
자숙 새우를 다 털어 넣었습니다.

양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아요.

춘장 넣고 또또 볶기

오징어와 새우가 익어가는 것 같을 때
볶아 놓은 춘장을 드디어 투하하였습니다.
짭짤하고 고소한 춘장 냄새가 나면서
생각했던 짜장 소스 느낌이 제대로 나기
시작합니다.


원래는 볶아놓은 춘장을 넣고 볶다가
물을 넣으라고 했는데요..
이미 야채나 다른 재료에서 나온 물이
엄청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물은
따로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흥건해진 짜장 소스에.. 전분물을
넣어줘야 하는데요.. 전분 두 스푼에
물 두스푼 넣고 섞어서 다 부었어요..


그리고 나서 또 열심히 저어가며 끓이다
보니 짜장 소스 완성입니다.

이쯤 되니 팔이 슬슬 팔이 아파오네요..ㅋ

왠지 불안한 마음에 먼저 살작 맛을 보니
생각했던 짜장밥 맛 그대로입니다.
이 정도면 성공이라고 해도 되겠어요... ^^


와이프님과 애들도 맛이게 잘 먹었으니
오늘도 아빠의 대충요리 대충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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