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머글 아재의 살아가는 이야기/먹고 마신 이야기

사라다 빵 (?) 샐러드 빵 (!) 아빠의 냉장고 대충 파먹기

기차타고시베리아 2021. 7. 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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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한 배를 움켜쥐고 뭔가 집에 먹을게
있나~~ 냉장고를 한참 뒤적거리는데..
오이 한 개, 당근 조금 , 양배추 조금,
소시지 한 개, 감자가 있네요...

한참을 처다보고 있으니 이거 뭔가 낯이
익은 조합인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파는 일명 '사라다 빵' 일라 불리는
'샐러드 빵'의 재료인것
같더라고요.. 얼른 유튜브에서 레시피를 구해서
찾아봤더니 딱 이재료 안성 맞춤입니다. ㅋ

'사라다빵'이라고 하면 참 일본말이어서 아쉽긴
하지만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샐러드 빵'이라고
하면 시장에서 팔던 그 느낌이 안 나는 것 같아요..ㅋ


양배추 1/8 통, 당근 반개는 얇게 채 썰어주고...
오이 한 개는 조금 두껍게 채 썰었습니다.
양파도 넣어줘야 하는데 둘째가 양파는 조금
매워해서 뺐어요.. 이 부분이 쫌 아쉽네요 ^^

채 썰은 야채들은 볼에 같이 담고 소금 한 스푼
쳐서 15분 정도 절여 줬습니다.


햄은 살짝 구워서 잘게 잘라 주었는데요..
레시피에는 두꺼운 햄을 사용하던데 우리 집에
있는 소시지는 요거 하나뿐이네요..^^


그리고 감자와 계란을 삶았는데요..
감자 따로 계란 따로 삶기 귀찮아서
그냥 한 냄비에 같이 넣고 삶았습니다.


물은 감자가 잠길 정도로 넣고.. 소금 반 스푼 넣고
물이 끓고 15분 이따가 계란을 먼저
꺼냈고요.. 감자는 그러고 나서 20분 정도 더
삶다가 젓가락으로 찔러보고 꺼냈네요..

저려 놨던 야채들은 이제 찬 물에 다시
10분 정도 담가두면서 소금기를 뺐는데요..
먹어보나 조금 짠것 같아서 물에 몇 번 씻어줬네요..
그리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버리겠다는
마음으로 꼭꼭 짰습니다.


이제 재료 준비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감자 껍질을 까서 으깨 놓고.. 삶은 계란은
감자보다는 조금 두껍네 으깨주었습니다..


준비해둔 야채를 볼에 함께 담아 주고
설탕 두 스푼, 소금 반 스푼, 후추 조금
넣었고요..
마지막으로 마요네즈 듬뿍 뿌렸습니다.. ㅋㅋ


그러고 나서 잘 섞어주면 속재료 준비 완료

보통 사장에서는 핫도그 빵이나 모닝빵에
속재료를 넣어주는데 우리 집에 식빵밖에 없으니
식빵 두쪽 살짝 구워서 준비했습니다.


식빵 위에 속재로 올리고 케첩 살짝 뿌려준 다음
다른 한쪽으로 덮으면 완성입니다.

어렸을 적 엄마가 시장 간다고 하면
꼭~ 따라가려고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엄마는 귀찮다고 집에 있으라고 했지만
시장에 가면 맛있는 간식들이 있으니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었지요...


시장 골목 어귀 빵집에서 엄마가 사줬던
사라다빵! 오늘 한번 집에서 만들어 보니
그때 그 맛에 제법 비슷하게 나네요..

딱히 추억에 잠겨서 일부러 만들어 봤다기
보다는 냉장고를 뒤져보니 웬만한 재료가
집에 있어서 만들에 되었습니다만.
만들어 먹고 나니 엄니 생각이 나네요..^^


일단 마누라님 입맛에는 합격입니다
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역시 이분도 옛날 사람
맞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좋아라 하는데 7살 둘째는
케첩 맛이 진하다고 한 개 먹고 그만입니다.

사라다빵은 야채와.. 감자, 계란 샐러드와..
마요네즈와.. 케첩 맛으로 먹는 건데.. ^^;

암튼 아빠의 대충 요리로 간식 맛있게 먹었다고
다들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네요..

우리 마누라님도 인정한 아빠의 냉장고 파먹기!
하다 보니 점점 실력이 느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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